ⓒ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테슬라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테슬라가 2019년 11월 공개한 첫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의 사전 예약이 120만 대를 돌파했다. 

4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아직 사이버트럭 생산이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지금까지 126만대의 사전 예약을 받았다. 예약이 모두 성사되면 테슬라는 79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120만대를 초과한 예약은 전기 픽업트럭 분야에서 최다이다. 경쟁사인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예약 대수는 2달 반 동안 12만 대에 그쳤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트럭 공개 일주일 만에 예약 건수가 25만 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지난 2019년 스페이스X 본사에서 공개한 미래형 전기 픽업트럭이다. 우주선 제조에 사용되는 초고경도 냉간압연 스테인리스 스틸과 주로 권총에 턉재되는 9mm탄 방탄 성능을 갖춘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전기차 전문 매체인 일렉트렉에 따르면 화물 적재칸 윗부분에 태양광 패널이 탑재될 전망이다. 화물칸 이용시에는 패널을 수납할 수 있고, 평상시에는 패널을 펼쳐서 태양광 발전·충전이 가능하다. 

아래는 7월 18일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의 배틀로얄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테슬라가 콜라보레이션한 트레일러(광고)다. 

사이버트럭은 첫 공개 이후 '금속 사다리꼴'이라는 언론의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마치 콘셉트카처럼 보이는 생소한 외관이 오히려 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사전 예약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 

당초 사이버트럭은 머스크 CEO가 올해 말을 목표로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출시 일정을 맞추지 못하고 최소한 수개월 이상 생산 일정이 연기된 상황이다. 

사이버트럭 생산의 거점 기지는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가 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신차 출시를 몇 개월 앞두고 기가팩토리를 쇼룸으로 활용하며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차량의 생산 일정을 맞추기 위해 모델Y도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할 방침이어서, 업계에서는 사이버트럭 초동 샌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스 모래비 테슬라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사이버트럭의 기본 엔지니어링은 완료 단계지만. 양산에 필요한 준비는 아직 완벽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양산 지연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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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은 듀얼모터 4륜구동·트라이모터 4륜구동·싱글모터 후륜구동의 3가지 사양이 준비되어 있다. 집계된 주문을 살펴보면 듀얼모터가 전체 예약의 48%로 가장 높고 다음이 트라이모터 45% 싱글모터는 7%의 고객만이 선택했다.

사이버트럭의 출고가는 3만9900달러부터 최고가 6만9900달러로 책정됐다.

전기 자동차 관련 뉴스 사이트 IndieEVs는 "예약이 폭발적이기 때문에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실제로 구매하기까지는 상당한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며 생산량이 주문을 따라잡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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