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8월 850만분 '절반 이하' 공급 통보…접종 일정에 또 차질

ⓒ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데일리포스트=장서연 기자] "예방 접종 간격을 늘리면 효과가 있을까요? 다른 나라는 부스터샷도 맞는다는데, 약속한 물량도 줄이는건 너무 당황스럽네요." (직장인 박**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18∼49세 일반국민을 대상이 오늘부터 시작한 가운데 미국 모더나사가 8월 도입 예정인 백신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만 공급하겠다고 알려왔다. 

정부는 "미국 모더나사에서 급 차질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에 약속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다며 이에 즉각 항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을 대표로 하는 한국 공식 대표단을 파견해 이번 공급 지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백신의 조속한 공급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다.

접종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접종 기한은 한시적으로 최대 6주로 연장키로 했다.

대상자는 16일 이후 백신 2차 접종 예정자들이지만,  고3학생 및 고교 교직원과, 기타 대입수험생(n수생, 학교밖청소년 중 수험생 등)의 경우에는 기존 접종간격을 유지하여 수능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보육 종사자는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최대한 빨리 접종받을 수 있도록 5주 간격으로 조정할 계획이며, 일괄 변경된 2차 접종일정은 이번주 중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이런 상황이면 18~49세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네요.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언제까지 불안함에 떨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예약 진행하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주부 이** 씨)

34일째 신규 확진자가 1천명대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모더나 공급은 예정 분량의 절반 이하로 줄면서 예정 일정대로 진행되는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접종 간격을 4주에서 6주로 늘리면 현재 진행중인 18~49세 접종에 문제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지만, 사실상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mRNA 백신 2차 접종 간격 조정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리며 백신 수급과 접종 관리 등 세부 사항을 세심하게 준비하고 대상자별 예방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 의료계와 협의를 통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