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코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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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진경 기자]"이번 고양시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로 공급처를 늘려 친환경 폐플라스틱 재생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 다각도로 협업을 추진해 나가겠다."(코오롱미래기술원 한성수 원장)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경기도 고양시와 협업해 버려지는 폐섬유류으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양시와 오늘 10일, 관내에서 버려지는 생활 속 폐섬유류들을 원료로 활용해 친환경 플라스틱(PET) 생산에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폐섬유류는 의류제품 외에 가구나 인테리어 등 생활용품에서 버려지는 화학섬유 기반의 패브릭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현재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서 지난해 12월 고양시 내 일부 공동주택을 샘플링해 폐섬유류 배출량 조사와 재생공법 원료로서 적합도를 조사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발생량 조사와 데이터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6월에도 재향군인회와 군용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의 대상인 고양시는 전국에서 4번째로 인구 100만이 넘는 특례시로 재생 플라스틱 생산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처가 될 전망이다.

최근 환경부는 '2026년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선언했다. 이처럼 정부 차원의 환경오염 규제가 강해지고 있어 고양시와의 협업이 더욱 의미깊다.

한편 재생 PET는 원유로부터 제조되는 기존 PET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과 CO2 배출량을 약 30~40%까지 줄일 수 있어서 보다 친환경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폴리에스테르(PET) 재생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화학적 재생 공법은 폐기물의 종류나 오염도와 상관없이 고순도 원료를 추출할 수 있는 독보적 기술로, 2025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코오롱미래기술원 한성수 원장은 “플라스틱 폐기물 재생기술 개발 및 사업화 분야는 코오롱인더스트가 오랜 시간 책임감을 갖고 환경보호와 사업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해온 분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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