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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백신은 실패하고 있다"고 트윗한 미국 마저리 테일러 그린(Marjorie Taylor Greene) 하원의원(조지아주)에 대해 트위터가 7일간 계정을 정지했다.  

그린 의원은 음모론과 선동 발언을 일삼는 극우 성향으로 지난 2월에는 2개 위원회에서 제명된 인물이다. 

아래는 그린 의원이 게시한 트윗을 캡처한 것이다. 트위터에서 그는 "식품의약국(FDA)이 백신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 백신 접종자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실패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할 수 없다"며 "백신 의무화가 자유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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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코로나19 발병 위험이 90% 이상 감소 된다는 연구보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CDC는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대해 설명하는 페이지에 "COVID-19 Vaccine Works(코로나19 백신은 효과가 있습니다)"라는 타이틀을 붙일 정도로 백신 효과가 확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강력한 델타 변이가 맹위를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트위터는 백신 승인과 접종 필요성 자체를 부정한 해당 게시물이 사용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그린 의원의 트위터 규정 위반은 이번이 4번째다. 지난 7월 19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비만 혹은 65세 이상의 사람들만 위험하다"라는 트윗을 게시했다. 트위터는 위반 5회 이상부터 계정을 영구 정지시키고 있어, 그린 의원은 한 번만 더 규정 위반하면 계정이 영구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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