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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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자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 패혈증 진단기술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특허 등록이 완료되면서 WRS를 이용한 패혈증 진단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조속한 시일 내 사용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체외진단 시장서 입지를 다지겠습니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

‘패혈증(Sepsis)’은 세균과 바이러스, 진균 등 미생물에 감염돼 생명을 위협할 만큼 면역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전 세계에서 매년 3000만 명이 패혈증에 걸렸고 이 가운데 800만 명이 사망할 만큼 높은 치사율을 나타낼 만큼 위험하다.

패혈증의 치사율은 약 30% 정도이며 혈압이 급감해 패혈성 쇼크가 오는 경우 사망률이 80%까지 높아진다. 이처럼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은 패혈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국내 제약 기업에 의해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에서 특허성을 입증 받았다.

JW생명과학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를 활용한 패혈증 조기 진단키트 원천기술이 중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WRS는 지난 201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에서 발표된 논문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 물질인 TNF-alpha와 IL-6 보다 가장 앞서 신속히 혈류로 분비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이오마커다.

이 당시 연구는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특훈교수인 김성훈 교수와 가천대 의과대학 진미림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바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정경수 교수 주도로 수행된 연구결과에서 기존 패혈증 및 염증 진단 바이오마커인 프로칼시토닌(PCT), C-반응성 단백, 인터류킨-6 보다 패혈증 조기 발견뿐 아니라 사망률 예측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기존 패혈증 진단 마커는 세균에 의한 감염 진단만 가능한 반면 WRS는 바이러스와 진균(곰팡이)에서도 활성화되는 만큼 세균성 패혈증과 함께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진단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I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에서 WRS가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진단과 중증도 예측에 지표 중 하나임에 증명됐다.

앞서 지난 2016년 JW바이오사이언스는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으로부터 WRS 원천기술 이전을 받은 후 2017년 국내 특허 취득에 이어 지난해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 등록 결정을 받고 유럽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아울러 현재 WRS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식약처 허가를 위한 허가용 임상에 나섰고 올해 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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