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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이 1억명 이상의 자사 개인정보 데이터 유출 건에 대해 사실이라로 인정했다. T모바일 전체 가입자 개인 정보가 통째로 유출된 것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월 16일 IT 매체 머더보드(Motherboard)는 ”T모바일 가입자 1억명 이상의 개인 정보를 판매한다는 인물과의 접촉에 성공했으며, 해커들의 커뮤니티에 올린 데이터 일부를 확인한 결과 T모바일 고객 정보와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 커뮤니티에는 해킹당한 데이터 가운데 3000만건이 6비트코인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T모바일 측은 "자사 데이터에 인가되지 않은 접근이 있었다. 현재 공유할 수 있는 다른 정보는 없다"며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하지만 이후 무단 접속을 통한 데이터 유출이 실제로 일어났음을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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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모바일은 성명에서 "일부 데이터에 대한 무단 접속이 발생했다는 보도를 조사하기 위해 24시간 노력하고 있다. 고객 보호를 최우선으로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와 함께 광범위한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법 집행 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T모바일은 1억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이동통신사로 2020년 4위 이통사 스프린트와의 합병을 통해 버라이즌에 이어 미국 2위 이통사로 올라섰다. 이번 대규모 해킹 사태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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