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2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 발표
애플워치 점유율 53%...삼성은 갤럭시 워치4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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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워치가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조사 결과로 드러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침체 속에서도 스마트워치는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스마트워치의 배터리 수명과 처리능력의 비약적 향상으로 건강상태를 보다 자세히 추적할 수 있게 되면서 코로나19 시대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가 2021년 2분기(4~6월)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워치 총 출하대수는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1800 만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률은 "코로19 팬데믹 이전 수준"이라고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지적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애플워치다. 애플워치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5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워치 시리즈6이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워치'로 기록됐다.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워치 총 출하 대수 1800만대 중 애플워치는950만대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워치 출하 대수는 전년동기대비 4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가민은 각각 200만대, 150만대를 팔았다. 작년 2분기 대비 성장률은 삼성전자(54%), 애플(46%), 가민(2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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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닐 모스턴(Neil Mawston) 상무는 "애플은 여전히 스마트워치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라이벌과의 격차도 크다. 최신 모델 애플워치 시리즈6는 세련된 디자인, 컴팩트한 화면의 우수한 사용감, 건강·피트니스 관련 앱 확충 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2분기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업체는 삼성이다. 삼성은 2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에서 11%를 기록했다.  애플이 점유율 절반 이상을 점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하반기 공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은 구글과 공동 개발한 통합플랫폼과 삼성의 독자적인 사용자경험인 ‘원 UI 워치(One UI Watch)’를 탑재한 ‘갤럭시 워치4(Galaxy Watch4)’ 시리즈를 8월에 공개하며 애플과의 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공개한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2종으로,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워치만의 디자인 특징인 원형 베젤을 적용한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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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심전도·혈중 산소 포화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들을 하나의 센서로 손목 위에서 바로 측정할 수 있는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도 이번 시리즈에 처음 탑재됐다. 일각에서는 ‘갤럭시워치4’의 건강 관리 기능이 애플보다 앞선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신제품 리뷰 기사에서 삼성전자의 이번 갤럭시워치4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 패권에 처음 도전할 수도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조사 결과는 2021년 4월부터 6월까지의 데이터로, 3분기에는 갤럭시 워치4 출하량도 데이터에 포함된다. 모스턴 상무는 "올해 남은 기간과 4분기 휴가 시즌에 더 많은 스마트워치를 출하할 수 있을 것"라며 삼성의 향후 반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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