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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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소형고래류인 상괭이는 그물에 걸려 죽는 등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국제적인 멸종 위기종입니다. 공원은 상괭이 서식지 보전과 해양생태계 건강성 향상을 위해 개체수, 분포, 행동을 체계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최승운 국립공원연구원장)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최근 태안해안국립공원 인근 해상에서 국제 멸종위기에 놓인 상괭이의 구애 행동 모습을 무인 비행 관찰 카메라 영상으로 포착했다.

이번 영상에는 상괭이 한 마리를 둘러싸고 세 마리의 다른 상괭이가 서로 경쟁하듯 헤엄치는 모습과 이후 두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져 다른 곳으로 이동하며 서로 부둥켜안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상괭이 구애 행동은 지난 4월 중순 촬영됐으며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이 영상을 분석한 결과 포착된 총 4마리 크기는 1.5m~2mm 4~5년 이상 개체로 추정하고 있다.

쇠돌고래(科)에 속한 상괭이는 국내 서해 및 남해, 동해 남부를 비롯해 동중국해 등 아시아 대륙 연안 일대 수심 50m 내외 얕은 해역에서 서식 중이며 둥근 머리에 작은 눈, 등 지느러미가 없다,

일반적으로 1.7m 내외 크기로 체중은 30~50kg 정도이며 인간을 몹시 경계하기 때문에 그동안 관찰이 쉽지 않았다.

수명은 최대 25년 정도로 추정되며 보통 단독 또는 서너 마리 정도 소규모로 무리를 짓고 연안에 멸치 어군이 형성되면 수십 마리가 무리를 이룬다. 어류와 오직어, 새우 등 다양한 종류를 먹는다.

상괭이 짝짓기는 4월부터 6월 봄철에 주로 이뤄지고 긴 시간 구애 행동을 거친 후 물 속에서 짝짓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수면 아래에서 이동하는 만큼 관찰이 쉽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진이 무인 비행기구(헬리카이트)를 활용해 영상으로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번에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된 상괭이는 지난 1979년 2월부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실물족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TTES)’ 부속서 I에 등재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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