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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페이스북의 인공지능(AI)이 흑인 남성이 등장한 영상을 영장류 관련 영상으로 인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3일(현지시간) 사과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재발 방지가 될 때까지 문제의 AI를 이용한 동영상 태그 기능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사용자에게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콘텐츠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AI의 개발과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AI가 인종 차별적인 판단을 한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2015년 구글 사진앱은 흑인 사진에 '고릴라' 태그를 붙여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 페이스북의 AI 논란은 흑인 남성이 등장한 동영상 하단에 시청자에게 "영장류에 관한 동영상 시청을 계속하시겠습니까"라고 표시하면서 불거졌다. AI의 정보 인식 오류 때문이다. 

논란이 된 영상 ⓒ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Daily Mail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해 6월 영국 뉴스미디어 '데일리 메일'이 업로드한 것이다. 영상 속에는 흑인 남성들이 경찰과 백인 일반 시민들과 다투는 장면이 담겨있다.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 홍보 담당자는 "용납할 수 없는 오류다. 지금까지 AI의 개선을 추진했지만 완벽하지 않았다. 불쾌한 영상 추천 내용을 보신 분들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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