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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페이스북은 가상 공간 '메타버스(Metaverse)' 관련 글로벌 연구 및 프로그램 파트너 지원을 위해 향후 2년간 총 5000만 달러(590억원) 규모의 연구 펀드를 조성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광고 사업을 주 수입원으로하고 있지만 광고 업계의 개인정보 강화 움직임 속에 향후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메타버스 비즈니스에 주목하고 수 년 동안 VR과 AR 기술 관련 투자를 통해 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메타버스란 Meta(초월한)+Universe(세상)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처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3차원 가상 공간을 의미한다. 크게 가상현실(Virtual Worlds),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라이프로깅(lifelogging), 거울세계(Mirror Worlds) 등 네 가지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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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CEO도 메타버스를 "디지털 공간에서 사람들이 함께 지내는 가상환경"이라고 정의하며 페이스북의 차기 먹거리로 부상할 것이라고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 슈뢰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 후임으로 앤드류 보스워스 AR/VR 부문 부사장을 내정했다. 보스워스 차기 CTO는 페이스북 하드웨어 사업부의 수장으로 AR/VR 분야 전문가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메타버스 전문조직을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가 향후 10~15년 내에 구축될 것이라며, 이에 앞서 아래 4가지 사항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다. 

▲ 경제 기회: 사람들에게 선택과 경쟁을 제공하고 디지털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
▲ 프라이버시: 데이터 이용 최소화와 함께 투명성과 데이터 컨트롤 제공을 위한 기술 구축
▲ 안전과 존엄: 도구를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고 불쾌한 일이 발생할 때 도움을 요청할 방법
▲ 공정성과 포괄성: 기술에 대해 누구나 포괄적 접근이 가능한 형태로 설계

위의 내용을 검토하면서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업계 파트너·정부·비영리 단체·학술 기관 등과 협력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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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페이스북은 XR 프로그램 및 연구 기금을 통해 2년간 약 59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 시점에서 결정된 파트너는 중남미 통합기구인 미주기구(rganization of American States, 약칭 OAS), 아프리카의 비영리 개발 지원 단체(Africa No Filter, Electric South,Imisi3D), 그리고 혼합 현실 분야를 주도하며 여성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우먼 인 이머시브 테크(Women In Immersive Tech) 등이다. 

아울러 이번 투자와 관련한 수혜 기관으로 서울대학교를 포함해 하워드대학교,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홍콩대학교 등이 선정됐다. 기관별 지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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