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지긋지긋한 ‘정쟁’ 피로감 씻어 준 누리호 7분 55초의 ‘감동’
[저널리즘] 지긋지긋한 ‘정쟁’ 피로감 씻어 준 누리호 7분 55초의 ‘감동’
  • 송협 선임기자
  • 승인 2021.10.24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이번 누리호 발사를 위해 오랜 기간 애써주신 연구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치권의 아귀다툼 탓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국민에게 누리호는 피로감을 씻어 준 비타민과 같았습니다. 아쉬운 결과에 울먹이는 모습이 가슴 아팠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당신들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 올려준 진정한 애국자들입니다.” (직장인 박OO씨)

지난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붉은 화염을 내뿜고 하늘로 솟아 올랐습니다.

육중한 동체가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자 이를 지켜보는 국민은 벅찬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송협 선임기자​
송협 선임기자​

36년 일제 강점기를 헤치고 한국전쟁과 함께 오랜 세월 격동의 시절을 감내하고 짧은 시간 경제성장을 보여준 대한민국은 이제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러시아에 이어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출발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의존했던 외국 기술이 아닌 순수 우리 기술력과 연구를 통해 탄생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누리호’는 그렇게 세계 7대 우주강국 염원을 담아 힘찬 비상의 날개를 편 것입니다.

국민의 염원을 고스란히 담아 하늘로 날아오른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분리에 이어 페어링 분리, 2단 분리까지 순조롭게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3단에 장착된 7톤에 달하는 액체 엔진이 8분간 연소를 하지 못하면서 목표궤도인 700㎞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절반의 성공’…이라는 수식어가 언론을 통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혹자는 궤도안착에 실패한 누리호를 보며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실패작이며 절반의 승리라는 합리적인 명분만 가져다 붙였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그렇게 누리호의 아쉬운 실패를 비난하고 싶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들이 한가지 놓친 게 있습니다. 절반의 성공, 절반의 미완으로 남은 누리호가 보여준 엄청난 국격과 국민의 자부심 말입니다.

누리호는 당초 목표했던 궤도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전무후무 국내 독자 개발 발사체로 첫 비행에 나섰고 핵심적인 발사 단계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행하면서 우리의 핵심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외신들 역시 “한국의 독자적인 개발로 완성된 로켓 발사체가 향후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진입의 성공적인 면모를 보여줬다.”는 내용으로 대서특필하면서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평가는 결과적으로 국내 상당 수준의 발사체 기술력이 축적됐음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7분 55초의 감동’…무엇보다 우리가 주목할 대목이 있습니다. 우리 기술력이 집약된 이번 누리호 발사 과정에서 전 국민은 아주 짧은 시간이나마 ‘감동’과 ‘자부심’ 그리고 ‘행복’을 함께 공유했다는 점입니다.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경선 과정부터 상대 후보들의 치부를 들춰내며 볼썽사나운 정쟁(政爭)을 하루가 멀다하고 펼치고 있는 정치권의 ‘아귀다툼’과 수천억 원 규모의 불로소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 그리고 ‘고발 사주’ 뉴스에 지친 국민의 피로감을 말끔하게 씻어 준 ‘7분 55초’의 짧지만 강력한 ‘감동’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말합니다. “누리호 개발에 나섰던 연구원들이 궤도에 도달하지 못한 자책감에 눈물을 흘리는 것은 결코 실패가 아니며 향후 더 큰 성공을 위한 거대한 도전이었음을 잊지말고 그 값진 눈물과 국민에게 자부심을 고취시켜 준 여러분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인 진정한 애국자여서 자랑스럽다.”고 말입니다.

한 네티즌은 “들여다보면 모두가 도둑이고 사기꾼인데 서로가 자신이 대한민국을 이끌 대통령감이라는 개도 웃고 지나갈 허언을 쏟아낸다” 면서 “이 화려한 세치 혀로 국민을 괴롭히는 정치인들 보다 7분 55초 동안 국민을 행복하게 해준 누리호 개발 연구원들이 열곱절, 백곱절 더 신뢰가 간다.”고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누리호 발사는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연일 국민의 속을 뒤집어 놓는 정치권의 '촌극'에 지친 국민에게 누리호는 가슴 속까지 시원한 청량감 있는 감동이었습니다.

많은 국민이 이렇게 염원하고 있습니다. 짧지만 강력한 감동을 전해 준 누리호를 보며 대한민국의 우주를 향산 도전의 엔진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기대되며 우주 강국의 꿈이 실현될 그 순간까지 응원의 함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누리호 연구진은 잊지 말라고 말입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