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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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최고의 전문성과 경험을 보유한 업계 리더들이 경쟁이 아닌 미래를 위해 손을 맞잡게 됐습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경제활성화와 탄소 중립 실천에 적극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불안정한 기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 중립 선언과 이를 위한 다양한 신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역시 정부 차원의 탄소 중립 선언과 함께 수소 도입을 통한 수소경제활성화 정책을 제시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탄소 중립 및 수소경제활성화 기조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참여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탄소 중립과 수소 프로젝트를 위해 그동안 경쟁에 나섰던 기업들이 손을 맞잡고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서기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롯데케미칼, 그리고 포스코 등 국내 기업 3곳이 친환경 수소 사업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탄소 중립 및 수소경제활성화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

양해각서 체결에 나선 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3곳은 ▲해외 블루·그린 수소 도입을 통한 탄소 중립 실현 ▲국내외 수소 사업의 개발과 투자, 운영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각 분야별 전문성과 경험자산뿐 아니라 그간 진행해 온 수소 관련 성과들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대한민국 수소 경제를 선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협약에 앞서 지난 7월 3개 회사는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암모니아 협의체’와 이달 ‘대한민국 수소경제 성과 보고대회’ 등 국내 수소경제를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해외 청정수소도입을 위해 협력해왔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삼성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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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 블루/그린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해 주정부와 공동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는 등 실제로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Beyond EPC, Green Solution Provider’이라는 기치 아래 수소와 CCUS를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풍부한 EPC 수행 경험과 기술 전문성, 그리고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청정수소와 청정암모니아, CCUC 분야에서 기술홥고와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를 위해 지난 6월 글로벌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와 ‘CCUC 및 수소 에너지 이용’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ESG 경영전략 및 친환경목표인 ‘Green Promise 2030’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지난 7월 2030년 탄소중립성장 달성과 함께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한다는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2’를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포스코는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을 비전으로 오는 205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500만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여기에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2050년까지 단계별로 기존 고로를 대체해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유병옥 산업가스 수소사업부장은 “철강과 화학, 엔지니어링의 각기 다른 산업군 대표기업이 만나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국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뜻 깊은 시장”이라며 “포스코가 보유한 글로벌 수소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롯데케미칼과 삼성엔지니어링과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해외사업을 선별하고 buying Prver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용어 해설

블루(Biue) 수소: 화석연료로부터 추출,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는 것이 그레이(Grey) 수소이며 그레이 수소 생산과정에서 탄소 포집, 저장을 통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블루수소다.

그린(Green)수소 :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기로 물을 분해 해 생산한 수소이며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다.

CCUS :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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