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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비트코인(BTC) 네트워크가 4년만에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개인정보보호 향상과 확장성 강화를 목표로 이루어진 업그레이드를 기반으로 비트코인이 한층 더 기술적으로 발전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업그레이드 탭루트(Taproot)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탭루트는 식물의 곧은 뿌리를 뜻하는 단어로 그 의미처럼 이번 업그레이드가 복잡한 작업을 단순화하는 동시에 단단한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크고 작은 다양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특히 큰 변화로는 2017년 8월에 도입된 '세그윗(SegWit)'을 들 수 있다.

당시 세그윗은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부 반발이 강했던 것과 달리 올해 업그레이드는 커뮤니티 대부분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는 점이 다르다.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비트코인 핵심 개발자인 그레고리 맥스웰이 2018년 1월 제안했으며, 올해 6월 채굴자 커뮤니티에 의해 90%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탭루트는 ‘슈노르(Schnorr)’로 서명 방식을 전환해 거래시 익명성 및 속도 향상 비용 저하 등이 기대되고 있다. 멀티시그·싱글시그·복잡한 스마트 계약 노출 모두 동일한 모양으로 노출되면서 구분이 어려워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기능인 스마트 계약에 초점을 맞춘 기반이 한층 탄탄해졌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기존보다 복잡한 거래를 지원하는 기술적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이더리움보다 한발 앞선 위치에 올라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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