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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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상진 기자] “24시간, 365일 바닷물과 싸우는 것이 해저터널 공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전 세계에서 완수한 토목공사의 노하우와 경험이 없었다면 해수 유입이라는 난제를 극복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번 보령 해저터널 개통으로 서해안 지역 경제 활성화에 탄력이 기대되며 향후 발주되는 공사 역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

지난 2010년 12월 첫 삽을 뜨며 착공에 나선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보령 해저터널’이 장장 11년 만에 개통됐다.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태안국 오천면 원산도를 잇는 6.9km의 보령 해저터널은 공사 기간만 무려 4000일, 연 인원 약 80만 명, 4881억 원이 투입됐으며 태안(상행선)에서 보령방향(하행선)으로 해수면 기준 약 80m 하부를 터널로 관통하는 2차선 도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1시간 30분이 소요됐던 거리가 10분으로 단축돼 물류처리가 원활해지고 전기/통신/상수도 등 공급이 가능해져 인근 지역주민들의 생활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해당 터널은 대천 해수욕장 인근에서 단절된 77번 국도를 안면도 영목항까지 연결하기 위해 지난 2010년 12월 착공을 시작해 2019년 2월 상행선 관통 완료 후 후속 상행선의 경우 2019년 6월에 오차 없이 정확하게 중심선을 맞춰 관통됐다.

본 사업에 적용된 NATM 공법은 단단한 암반에 구멍을 뚫고 화약을 폭발시시켜 암반을 굴착하는 공법이며 이 공법과 함께 컴퓨터로 위치 제어되는 로봇 드릴링 머신을 적용해 굴착의 정확도를 높였다.

현대건설은 해저터널공사의 최대 리스크인 해수 유입을 제어하기 위해 해저깐 발파식 NATM공법을 적용했으며 3차원 컴퓨팅을 활용한 지질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굴착공법으로 해수 유출 없이 터널 중심을 관통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보령 해저터널 내구성 강화를 위해 동초 벽두께를 30cm에서 40cm로 콘트리트 강도를 일반(24MPa)에서 고강도(40MPa) 강화했으며 연결구간에는 부식방지용 록볼트를 적용함으로써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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