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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메타 플랫폼(구 페이스북)이 12월 1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원칙적으로 금지해 온 가상화폐 광고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메타는 지난 2018년 1월 광고수락정책에서 사람들이 오해하기 쉬운 금융·서비스를 조장하는 광고를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제한하는 방침을 유지해 왔다. 

메타는 이번 정책 개정으로 가상화폐 광고 수락에 관한 라이선스 종류를 3개에서 27개로 대폭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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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가상화폐 광고를 게재할 때 다각적으로 평가했지만, 앞으로는 27개 라이선스 요건 중 하나라도 충족하면 승인을 받을 수 있어 심사 기준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메타는 광고 정책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최근 가상화폐 업계가 성숙 및 안정되고 있으며 정부의 규제로 업계 규칙도 명확해져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의 가상화폐 광고 게재 금지가 사실상 풀리면서 관련 업계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메타의 전직 직원이자 현재는 가상화폐 전문 투자회사에 근문하는 헨리 러브(Henry Love)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접할 수 있게 되면 가상화폐 업계가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이다. 이는 일대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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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타의 결정은 독자적인 가상화폐 개발 프로젝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메타의 가상화폐 부문 총괄인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은 연내에 사임할 계획임을 전했다.

메타는 향후 가상화폐 광고 방식에 대해 "앞으로도 규칙을 위반하거나 오해를 초래하는 유해 광고는 배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공정성과 투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소기업을 비롯한 많은 광고주가 우리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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