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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온라인 쇼핑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항구에는 선박과 컨테이너의 대기가 길어지며 유통이 몇 주 단위로 늦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순조로운 배송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유통 대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취하고 있는지, 미국 뉴스매체 CNBC가 전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항과 롱비치항에서는 입항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이 과거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속에 외식이나 여행에 대한 지출은 줄어든 반면, 전자제품 등 온라인 쇼핑에 대한 지출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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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도 아마존은 여전히 익일배송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한 많은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한 아마존이 배송에 할당한 비용은 2019년에는 380억 달러였지만, 2021년에는 610억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SJ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아마존이 타사를 거치지 않고 직배송하는 비율도 2019년 47%에서 72%로 늘었습니다.  

아마존의 배송 전략 중 하나는 '중국에서 독자적인 화물 컨테이너를 제조'하는 것입니다. 배송 지연의 원인 중 하나로 세계적인 컨테이너 부족이 지적되고 있으며, 컨테이너 가격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10배에 달하는 2만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아마존은 지난 2년간 5000~1만 개에 달하는 컨테이너를 중국에서 제조해 미국으로 반입했습니다. 2021년 10월 5일에는 아마존의 컨테이너를 대량으로 적재한 화물선 '스타리그라(Star Lygra)'가 텍사스주 휴스턴에 도착했습니다. 

일반 화물선에서 하역중인 아마존 컨테이너 ⓒ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Linked In

한편, 풀필먼트(FBA, Fullfillment By Amazon)는 아마존의 성장동력으로 꼽힙니다. 아마존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상품을 물류창고에 보관한 후 주문이 들어오면 포장과 배송을 해주는 시스템으로, 아마존이 재고 관리와 반품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017년 아마존은 이러한 풀필먼트 확대를 위해 중국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화물수송업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화물수송업 선박은 재목·화물·곡물·농산물을 운반하기 위한 다목적선이지만, 컨테이너 부족과 유통 혼란 속에서 아마존은 이를 컨테이너선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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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수익성이 좋은 제품 배송은 보잉777 등의 항공기를 임대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배송합니다. 또 민간 화물선을 전세로 빌려 혼잡한 로스앤젤레스가 아닌 워싱턴 항구로 운반한 후, 트럭으로 로스앤젤레스로 제품을 재운반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최근 세계적인 노동력 부족도 물류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올해 고용한 계절 노동자 전원에게 최대 3000달러의 보너스(입사 일시금)를 제공하는 등 인적 자원 확보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2021년 아마존의 직원은 2020년에 비해 5만명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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