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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세계 각지로 퍼지고 있다. 

6일 오후 9시 기준 한국을 포함한 48개국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오미크론은 국내 상륙 1주일 만에 5차 감염까지 확인되고 있으며 당국은 조만간 국내 우세종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홍콩에서는 오미크론의 '공기 전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으며 지역 감염과 클러스터(감염자 집단)로 추정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11월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오미크론 변이를 최초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지난 5일 신규 감염자 수가 1만1125명(양성 비율 23·8%)라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약 5천명 줄었지만 일주일 전의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며 양성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검출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델타에서 오미크론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강한 반면 중증 위험도는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셸 그룸 NICD 박사는 이러한 보도에 대해 "중증도와 관랸해서는 향후 2주간의 추가 데이터를 확인한 후 코멘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 확대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작된 것도 현시점에서 경증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원인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존 변이 대비) 감염력이 높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초기 단계의 증거는 있다"라며, 감염된 사람의 재감염 및 백신 접종 끝난 사람의 감염 가능성을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노르웨이에서 약 120명이 참가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50명 이상이 감염됐고, 이 중 13명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파티 참석자 중 한 명이 최근 아프리카 남부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감염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아프리카 여행 이력이 없는 감염자가 9명이 나왔고, 미국과 호주 등에서도 지역 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앞서 네덜란드에서는 남아공에서 오미크론이 확인되기 전에 채취된 샘플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감염병연구소인 앤더슨 연구소 소속 크리스티안 앤더슨 박사는 "넓게잡아 10월 중순 전에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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