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 구축…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가속도’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한종회 부회장·경계현 사장 / 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한종회 부회장·경계현 사장 / 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온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인사제도 개편을 중심으로 한 ‘뉴 삼성’을 선언한데 이어 그동안 조심스럽게 전망됐던 김기남·고동진·김현석 등 삼두체제를 구축해온 대표 3인방을 교체하고 한종희·경계현 2인 체제로 재편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7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지난 2018년 3월부터 반도체사업(DS)과 소비자가전(CE), 모바일부문(IM)을 총괄하며 코로나-19 글로벌 펜데믹 상황에도 실적 약진 행보를 보였던 김기남·고동진·김현석 등 삼성전자를 이끌어 온 3인의 대표를 교체했다.

3인의 대표가 바통을 내린 자리에는 한종희 CE 사장과 경계현(DS) 삼성전기 대표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번 인사로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자리가 이동된 김기남 부회장의 바통을 이은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는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삼성전자에서 D램 설계와 플래시개발실장, 솔루션 개발실장을 역임하며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 적층세라믹(MLCC) 기술 경쟁력을 상승시켜 최대 실적을 끌어올리는 등 경영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소비자가전과 모바일부문을 통해한 신설 세트 부문을 총괄하며 기존 영상디스플레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한 단계 격상한 한종희 신임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 출신으로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TV 사업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등 리더십과 경영역량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부회장 승진과 함께 SET사업 전체를 리딩하는 수장을 맡아 신사업·신기술 등 SET사업의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좌측부터 삼성전자 정현호 부회장·최경식 사장 / 삼성전자 제공
좌측부터 삼성전자 정현호 부회장·최경식 사장 / 삼성전자 제공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장 부회장은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지원과 삼성전자 및 전자계열사 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왔다. 이번 정 신임 부회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지원과 미래 준비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경식 삼성전자 SET부문 북미총괄 사장은 그동안 구주총괄 무선담당을 비롯해 무선사업부 북미PM그룹장과 전략마케팅실장을 역임한 영업 전문가로 지난해 12월부터 북미총괄 보직을 맡아 역대 최대 매출을 이끌어 내는 등 북미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과 영국 등 주재 경험과 북미 시장 전문성 및 영업 역량을 고루 갖춘 최 총괄 사장 승진으로 북미지역에서 사업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업계 내 위상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준비에 집중,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너지를 표출했다. 아울러 부사장 이하 내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역시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