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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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라이-사이클을 통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배터리 원재료를 공급받아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미국과 EU 등 환경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

전기 자동차 배터리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최대 규모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라이-사이클(Li-Cycle)’에 지분을 투자하며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도를 위한 시동을 걸고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라이-사이클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6%를 확보했다. 투자금액은 600억 원이며 양사는 각각 30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기업 라이-사이클은 배터리를 재활용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지분 투자와 함께 오는 2023년부터 10년에 걸쳐 니켈 2만 톤을 공급받는 계약도 체결했다. 니켈 2만 톤은 고성능 전기차(배터리 용량 80kWh) 기준 30만대 수준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무엇보다 해당 니켈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인 스크랩과 폐배터리에서 추출되는 재활용된 메탈이어서 현재 전 세계 트렌드화되고 있는 ESG 실천에도 부합된다.

라이-사이클은 추출 과정에서 분진 발생이 없고 폐수를 100% 재활용해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습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니켈 공급 과정에서 ESG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을 통해 자원 선순환 고리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자원 선순환 고리 체계를 구축키로 하고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도 추진 중이며 실제로 오창공장에 폐배터리를 사용해 만든 ‘전기차용 충전 ESS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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