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한화디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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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한화디펜스는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 한-호주 경제협력과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지화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며 세계 1등 자주포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K9 성능개량과 첨단기술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한화디펜스 손재일 대표이사)

이달 초 호주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정상회담에서 K-방산의 자존심 한화디펜스의 혁신 무기 K-9 자주포 공급 계약이 체결됐다.

총 수출액만 무려 9300억 원 규모이며 K-9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차 15대를 패키지로 호주 육군에 공급하게 됐다.

호주 정부는 육군 현대화 노력의 일환으로 ‘LAND 8116’ 자주포 도입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9월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를 단독 후보 기종으로 선정한 후 최종 협상을 진행해왔다.

K9 자주포를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것이며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주요 무기체계를 호주에 수출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자주포 생산시설을 건립해 현지에서 자주포 생산 및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는 물론 한-호주 방산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내고 있는 K-9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입증한 쾌거이며 국내 방산기업 최초로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 글로벌 선두 방산기업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수출 계약이 체결된 K-9 자주포는 155mm/52 구경장 자주포이며 압도적인 화력과 높은 기동성 및 생존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장거리 화력지원과 실시간 집중 화력 제공이 가능하고 산악지형과 설원, 사막 등 다양한 환경에서 운용성이 검증됐다.

지난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수출에 나선 K-9 자주포는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그리고 에스토니아 등에 600문이 수출됐으며 이번 호주 계약으로 7개 국가로 늘어났다.

한편 호주 육군이 운용할 K-9 자주포는 덩치가 큰 거미라는 뜻의 ‘헌츠맨’으로 명칭을 짓고 기존 K-9 자주포 대비 방호력과 감시·정찰 능력이 강화된 제품이 납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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