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교수 “정부 포스터 몰랐다…정책홍보 이용 정부 법적 대응할 것”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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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원래 항생제 알레르기가 있었습니다. 10년 전 신종플루 유행 당시 백신접종 이후 후유증이 심각했던 만큼 이번 코로나 백신 접종을 고민했습니다. 의료인이기 때문에 결심을 하고 주사를 맞았는데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중략)” 천은미 교수 YTN 인터뷰 中

“1차 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려서 2차 접종을 받을 수 없었다. 의료인으로서 접종 완료 못한 것에 대해 너무 송구하게 생각한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상태라고 밝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이 한마디는 파장이 컸다.

천 교수가 단순히 의사가 아닌 정부의 백신 접종 100% 달성을 위한 전도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천 교수는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정부의 포스터에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더욱이 호흡기내과 전문 교수인 만큼 약물 알레르기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천 교수가 1500명에 가까운 백신 접종 후 사망자와 심각한 부작용 사례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 대다수는 배신감을 느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포스터는 물론 방송 등에서 부작용을 우려해 공포에 떨고 있던 국민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했던 이른바 ‘백신 접종 전도사’ 천은미 교수가 시민단체들로부터 고발 당했다.

6일 자유대한호국단과 미래를 여는 청년변호사모임은 천 교수를 상해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 접수했다.

고발에 나선 단체들은 “천 교수가 본인은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며 1차 접종 후 추가 접종을 거부햇던 만큼 백신 부작용 위험성을 알고 있었지만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장려해 국민은 위험하다는 인식 없이 접종에 나섰다가 부작용으로 심각한 피해를 봤다.”며 “이처럼 정부의 백신 접종 100% 달성을 위해 조력한 혐의로 고발하게 됐다.”고 고발 취지를 전했다.

이들은 또 “천 교수는 국민의 생명을 살려야 하는 의료인이면서도 백신의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해야 하는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다.”며 “의료인의 의무와 윤리를 저버리고 국민 생명을 경시했다.”고 일갈했다.

부작용 후유증을 이유로 자신은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면서도 국민에게는 접종을 강력하게 권장했다가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고 있는 천 교수는 ‘백신을 장려했다’는 지적에 대해 진화하고 나섰다.

천 교수는 최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당사자인 자신의 동의도 없이 정책 홍보에 이용했고 여기에 정부가 천 교수와 인터뷰 내용 중 일부 문구를 꼽아 ‘온라인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했을 뿐 실제로 천 교수 자신이 정부의 포스터 활용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천 교수는 “나는 시종일관 백신에 대한 선택권을 옹호하고 정부의 백신강요에 대해 부정적인 스텐스를 취해왔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일방적으로 백신 권장 내용을 의도적으로 뽑아내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토로했다.

천 교수는 자신이 동의하지 않은 정부의 백신 접종 홍보물과 백신 권장 등의 내용을 배포한 정부의 사과와 사후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선 천 교수의 이 같은 입장에도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네티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향해 백신접종을 권유했다는 것은 사리사욕이 앞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 솔직히 유명세를 위해 국민에게 위험을 떠넘긴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더 기가막힌 것이 본인이 백신 부작용이 있었으면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의사로써의 의견을 정부에 강력하게 피력했어야 했는데 안전하다고 접종 받을 것을 장려한 것은 어떻게 해명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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