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포스트=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 한미약품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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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올해 항암, 희귀질환, 대사성질환 등 기존 영역에서의 성과는 물론, mRNA 분야 등 새로운 혁신 분야에서 한미약품그룹의 신성장동력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한미약품 신약개발 부문 총괄 책임자인 권세창 사장은 이달 10∼13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항암 분야를 비롯한 3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의 신규 R&D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항암 분야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올해 1분기 중 미국 FDA에 롤론티스 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포지오티닙은 지난해 12월 시판 허가 신청을 완료해 두 제품 모두 이르면 연내 허가 승인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이밖에 현재 항암분야 13개, 대사성질환 및 심혈관∙신장계(CVRM) 질환 8개, 희귀질환 5개, 기타 영역 4개 등 30여개에 이르는 혁신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은 물론 벤처기업과 연구소, 대학교 등과도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면역항암, 염증∙섬유화, 중추신경계(CNS)∙희귀질환, 신규 치료기전 등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4개 분야를 오픈이노베이션 핵심 개발분야로 지정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사인 혈액질환 전문 제약사 앱토즈에 5000억 원대로 기술 수출 된 경구용 골수키놈억제제의 임상이 올해 본격화한다. 또 로슈 자회사 제넨텍이 개발 중인 표적 항암신약 벨바라페닙의 NRAS melanoma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북경한미약품에서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가 적용된 신약들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중 작용 바이오 신약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간섬유화를 동반한 NASH 환자 대상 후기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지방간 감소효과가 입증됐으며 지난해 미국 MSD에 기술수출된 이중작용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두 자릿수 이상의 체중감소 효과를 토대로 현재 NASH 임상 2a상이 진행되고 있다.

또 발표를 통해 한미약품은 미국 FDA와 유럽 EMA, 한국 식약처로부터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총 18건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단장증후군,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리소좀 축적질환 등 소수의 환자에게 발병하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권 사장은 한미약품이 자체 R&D 역량을 기반으로 독자적 mRNA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공개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뿐 아니라 대사성질환, 항암, 심혈관 및 신장계 질환, 효소대체 요법 등 분야에 이 mRNA 플랫폼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기존 랩스커버리 제품뿐 아니라 mRNA 및 DNA 기반 바이오 의약품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다각화해가고 있다. 최근 인도 자이더스사 코로나19 DNA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및 설비준비 계약도 맺었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최근 성공적으로 확보한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욱 확장된 미래가치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해 온 한미의 R&D가 결실을 맺는 2022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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