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 재무건전성 확보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반 성장세
‘스마트 컨스트럭션 기술 및 친환경 신사업’ 발굴
탈(脫) 탄소화 및 에너지 환경 중심 ESG 경영 가속도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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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환경 신사업은 기존 사업에서 축적된 엔지니어링 역량과 다양한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신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상장(IPO)을 앞두고 현대엔지니어링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지난 2020년 7조 2000억 원 규모의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현대엔지니어링의 연간 매출은 꾸준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3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외 균형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성장과 대외 리스크에 강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 회사는 국내외 사업 비중이 안정적인데 대표적으로 【플랜트(화공, 전력 및 에너지)】【인프라 산업】【건축·주택】【자산관리】등 건설·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 중이며 이는 지난 2020년말 기준 매출 비중을 보면 플랜트·인프라 45.5%, 건축·주택 43.5%, 자산관리 및 기타 11%로 구성, 사업부문별 실적 균형이 돋보였고 국내외 매출 비중 역시 각각 50%를 나타냈다.

지난 2010년대 이후 해외 건설경기 침체와 국내 부동산 시장 활황에 맞춰 사업 역량의 70~80%를 국내 사업으로 재편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등 국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며 국내외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도 지배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 1936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실현한데 이어 2017년 5144억 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여기에 심각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저유가 발주 물량 감소와 함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2020년 258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경기 침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들어 글로벌 경기 변동성을 극복하고 2020년 3분기 영업이익 2033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3142억원으로 동기 대비 50%를 뛰어넘어 회복세를 보였다.

경기변동에 무엇보다 예민한 EPC 산업 사이클 특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이상 꾸준하게 영업이익을 달성한 EPC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과다 수주경쟁에 따른 저가수주 논란과 사업수행 손실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경험하고 있는 국내외 경쟁사들과 달리 현대엔지니어링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실천하며 CIS 등 신규시장 개척을 통한 안정적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특히 글로벌 플랜트 시장 분석을 통한 신시장 개척과 국내 주택 경기 호조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수주 전략의 성과로 부각되면서 지난해 3분기 말 신규 수주는 10조 14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6조 9233억 원 대비 44.6% 증가, 수주잔고는 27조 7800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2020년 말 매출 7조 1884억 원 기준 4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 수주에 따른 업계 최고 수준 재무건전성

현대엔지니어링의 재무상태는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들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유동비율의 경우 2021년 3분기 기준 226.3%로 최고 수준으로 이에 따라 부채비율 역시 59.4%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긴축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 역시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만 한다는 주장에 제기되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이자보상배율은 108배를 기록, 국내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 부채비율이 197.8%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과 대조적인 재무건전성을 보였다.

■ ‘FEED & EPC 수주 확대’…플랜트 사업 경쟁력 우위 확보

기본셜계(FEED)와 EPC 신흥강자로 떠오른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양한 국가에서 실적을 확장하고 있다. 2020년대 들어 영업전략 전환을 기반으로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면서 두드러진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플랜트·인프라 부문에서 사업 구상부터 준공·시운전·상업운전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Global Total EPC Project Solution Provider라는 모토를 제시하고 기본설계와 연계한 EPC 프로젝트 수주 확보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전체 엔지니어 가운데 평균 경력 10년 이상 임직원이 45%를 차지하고 기본설계 엄무 수행 엔저니어가 30%를 유지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 역량이 뛰어난 엔지니어 인적자원이 자양분이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라이선스를 보유한 KBR UOP社와 파트너십을 통해 기본설계 부문 경쟁력으로 더욱 공공히 다지고 있다. 또 국내 EPC 업체 중 가장 많은 기본설계 수행 실적을 보유한 만큼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EPC로 전환되는 프로젝트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우주베키스탄 칸딤석유화학 단지를 비롯해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생산 시설 FEED & EPC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 ▲폴란드 PKN올레핀 플랜트 ▲러시아 비쇼츠크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행, 성공적으로 EPC 프로젝트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EPC 프로젝트 전환에 성공한 폴란드 PNK올레핀 플랜트의 경우 수주액만 무려 2.7조 원 규모이며 지난해 6월 EPC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JV(조인트벤처) 주간사로 참여해 유럽 경쟁사들을 리딩하며 수주한 사업인 만큼 의미가 크다.

지난해 12월 수주한 인도네시아 TPPI Dual-FEED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이 모두 FEED 용역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 리더로서 사이펨과 한 팀을 이루고 삼성엔지니어링은 테크닙이 리딩하는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이 같은 성과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초대형 프로젝트 리딩 경험과 뛰어난 기본설계 역량이 바탕이 됐다.

앞서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 사업에 참여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 리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지난해 준공이 완료됐다. 이 이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도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 중이며 FEED & EPC 실적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 도시정비사업 진출 이후 연간 수주 2조 원…새로운 강자로 떠올라

국내 주택 시장에서도 거침없는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0월 도시정비사업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수주 누계 2조 원을 기록하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 1조 4166억 원을 기록하며 수주 1조 클럽에 등극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주 누계 2조 원 달성에 성공하며 브랜드파워와 최적의 사업조건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새해가 시작된 2022년 올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수원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안산팔곡일동1구역 재건축 ▲부산 좌천·범일 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창원 회원2구역 정비사업 ▲ 남양주 덕소5A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일찌감치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과 우수한 재무 건전성,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조합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합과 조합원의 니즈에 부응하는 최적의 사업 조건을 제시하는 전략이 잇단 수주 성공을 이끌어내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아파트 브랜드 1위 힐스테이트 명성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사업 제안과 시공 능력이 도시정비시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것도 대표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컨스트럭션 기술 및 친환경 신사업’ 발굴 미래 먹거리 창출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IT를 비롯해 AI(인공지능), BIM·빅데이터 등 초현실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신사업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진하 BI(비즈니스 이노베이션)를 완성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스마트건설기술을 우전 적용하고 친환경 미래지향적인 신사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마케팅】【견적】【설계】【원가관리】【시공관리】【시운전】등 프로젝트의 모든 단계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BI(Business Innovation)는 최초 견적과 시공상 오류를 최소화하고 각 단계별 리스크를 통합 관리해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가능토록 지원한다.

최근 전 세계 건설업계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건설기술 분야 역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3D/4D모델링 설계를 비롯해 철골구조물 자동설계시스템과 비정형구조물 3D프린팅 기술, AI자동미장로봇 등을 개발, 프로젝트에 적용 중이며 BIM, 드론, 각종센서 등 첨단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스마트건설 챌린지 2021’에서 AI바닥 미장로봇과 사족보행로봇 스팟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감시단’ 등 2개 기술이 혁신 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기존 기술연구소를 스마트건설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ESG기반 친환경 건설 기술과 인공지능설계, 무인시공 로봇, 모듈러주택 등 건설 기술 개발에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 탈(脫) 탄소화 및 에너지 환경 중심 ESG 경영 가속도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은 탄소 중립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친환경 사업 진출을 통한 사회적 부가가치 창출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크게 여섯 가지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하업에 진출해 사업 구조 혁신을 꾀하고 궁극적으로 그룹 핵심 엔지니어링 파트너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앞장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국내외 환경 변화에 맞춰 EPC 사업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에너지·환경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풍부한 EPC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이미 구축한 다양한 파이프라인 외 더 많은 트랙 레코드를 쌓아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로 자리매김하며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전기차 플랜트 및 수소 에코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폐플라스틱 자원화】【암모니아 수소화】【초소형 원자로】【자체 전력 생산사업】친환경 분야에서는【CO2 자원화】【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MMR(초소형 원자로)의 경우 헬륨가스를 냉각제로 사용해 경수로형 SMR(소형 원자로)에 비해 더욱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며 암모니아 개질을 통한 수소생산의 경우 자발적 전기 분해를 이용해 CO2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도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의 경우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고 설비를 갖추고나면 꾸준하게 현금이 창출되는 장점이 있는 사업인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은 소각장 및 매립장 투자와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 생산 사업과 연계를 통해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자원순환을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ESG 경영 강화를 위한 가속도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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