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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시장조사회사 카날리스는 최근 2021년 4분기(10월~1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 출하 대수가 제조사 합계의 22%를 차지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 애플, 과감한 가격 정책으로 1년만에 1위 탈환

작년 9월에 출시한 아이폰 13시리즈의 호조에 힘입어 애플은 2020년 4분기(23%) 이후 4분기 만에 1위에 올랐다. 특히 아이폰 판매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전례 없는 매출을 기록했다. 카날리스는 적극적이고 과감한 가격 설정이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11월~12월 사이 6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출시 가격이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애플 공급망은 4분기 회복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주요 부품의 압박이 이어져 시장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했다.

주요 시장에 집중해 출하했기 때문에 중국 등에서는 공급 지연이 없었지만, 중국 이외의 일부 시장에서는 아이폰 최신 모델 공급이 늦어졌다.

◆ 삼성 2위로 후퇴...중국 3사 호조 이어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상위 5개사의 2021년 4분기 출하량 순위는 상위부터 애플, 삼성전자, 샤오미, 오포, 비보 순이다. 3위부터 5위까지 모두 중국 업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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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올해 1~3분기 Z시리즈와 보급형 A시리즈의 호조로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4분기 점유율은 20%로 애플에 밀려 2위로 밀려났다. 

3위의 샤오미 점유율은 12%. 오포와 비보는 각각 9%와 8%를 기록했다.

한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 출하량은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1% 증가에 그쳤다. 제조사가 직면한 공급망 문제에 더해,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 반도체 품귀 속에 활로 모색 

카날리스의 모빌리티 부문 니콜 펭 부사장은 주요 반도체 파운드리 제조사가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사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제품 사양을 바꿔 입수 가능한 소재로 변경하거나 반도체 확보를 위해 신흥업체 등 새로운 공급원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울러 제품 라인업을 히트 모델에 최대한 집중하는 한편, 신모델 출시 시기를 조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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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조사들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판매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한편 공급망 정체는 저가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하는 제조사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카날리스는 보고 있다. 카날리스는 "22년 상반기 가득 공급망의 혼란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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