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국힘이 집권하면 매일매일이 중국올림픽 보는 심정일 겁니다. 불공정이 일상이 될 것입니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

지난 7일 열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편파판정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을 끌어들여 정치프레임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매일매일이 이번 올림픽을 보는 심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누리꾼들이 댓글을 통해 거세게 비판하자 논란의 글을 삭제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이것은 스포츠맨십 위배인데 이걸로 국힘을 공격하나? 편파판정을 항의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 지지자들은 부당한 친중 프레임 벗으려고 고생하고 있는데 현장의 국회의원이 이런 글을 쓰나? 부적절하니 글을 삭제할 것”을 정중하게 요청했다.

여론의 비난이 거세게 쏟아졌고 지지자들까지 편파판정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부당하다는 점을 의식했는지 김 의원은 30분 만에 기존 글을 삭제하고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의 조언대로 “편파판정으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시키고 선수들의 사기를 꺾은 행태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며 글을 수정했다.

이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올림픽을 정치로 끌어들이고 있다. 대선 후보도 이런 주변 사람들 때문에 지지율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본전도 뽑지 못할 자기 정치 주장하다고 부끄럽게 된 것 같다. 누리꾼 한마디에 정치인이 소신없이 자신의 글을 바꾸는 것도 아주 저렴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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