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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상진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 4600명으로 연일 5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달 말부터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권덕철 중앙대책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4차 접종 발표를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달 말부터 면역 저하자와 요양병원, 시설 입소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권 장관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전환된지 3주만에 확진자가 10배로 급증한데 이어 최근에는 연일 5만 명대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확진세로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가 1일 6000명씩 발생하면서 재택치료제는 누적 23만명까지 늘어났다.”며 4차 백신 접종 취지를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휴일에도 불구하고 5만 4619명으로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주일 새 확진자 수가 36만 3000명을 돌파하며 무섭게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를 명분 삼아 4차 접종에 나서는 정부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은 차갑다.

무엇보다 인과성이 불투명한 탓에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따른 사망과 후유증 피해자들에 대한 명확한 원인과 보상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접종 카드를 꺼내 든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3차 접종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백신 부작용으로 60대 부친을 잃은 유족은 “3차 접종 3개월만에 4차 접종을 한다는데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백신을 통해 집단 면역을 키우겠다고 정부는 앵무새처럼 말해왔지만 현재 코로나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착실하게 백신 접종에 나선 국민은 원인도 모른채 생을 마감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만큼 국민을 위해서 접종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정부가 접종 카드만 꺼내들면 예민해지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났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백신 접종이 오히려 백신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 바이러스에 저항할 수 없는 면역 저하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료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또다시 강제 접종을 시도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지배적이다.

한 네티즌은 “3차까지 백신을 접종했는데도 불구하고 돌파감염으로 이렇게 많은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으면 백신에 대한 효과가 무의미하다는 것은 일반 국민들도 잘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이렇게까지 끈질기게 추가 접종에 나서는 정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의료 전문가들의 경고와 의견에 귀를 닫고 있는 정부 행태에 화가 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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