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삼성·LG유플러스·SPC그룹·하나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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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대한민국 사회에서 기업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크고 작은 재난을 통해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전에 그들이 국가도 제대로 하지 않는 사회적 활동에는 찬사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업들이 국가를 지탱하니까요.” (네티즌 JOOR XX)

지난 5일 울진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밤사이 강풍을 타고 북상, 이제 강원도 삼척까지 붉은 화염으로 물들고 있다. 강풍으로 탄력을 받은 산불의 기세는 종횡무진 소중한 자연 산림을 유린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민들의 가슴을 할퀴고 있다.

현재까지 산불 영향권에 놓인 면적만 8500헥타르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축구장 1만 2000개 규모이다 보니 진화 작업도 녹록치않은 분위기다. 피해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주택 159가구를 비롯해 216개 시설이 전소했고 울진과 삼척, 강릉, 동해 지역 주민 6200명이 대비했다고 전했다.

누군가의 무책임한 행동 하나가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쉽게 치유될 수 없는 상흔을 남겼다. 문화 유적도 훼손됐으며 무엇보다 화재에 따른 막대한 탄소 배출과 불안정한 기후변화라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국가적 재난이 아닐 수 없다. 전 국민이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해당 지역민들을 돕기 위한 지원과 기부에 나서고 있다. 특히 크고 작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면 앞다퉈 물품 지원과 기부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언제나 그랬다. 이번 산불 뿐 아니라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악재에도 가장 먼저 국민을 위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선뜻 나선 대한민국의 기업 말이다. 선진화된 기업의 기부 문화 그리고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 경영 실천을 우리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국가 재난에 어김없이 선행을 베푼 대표적인 기업을 소개한다. 삼성은 이번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구호성금 30억 원을 기부했다.

이번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8개 계열사가 참여했고 이와 별도로 임시 거주시설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들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 1000개도 제공키로 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번 악재와 같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이를 위해 희망브릿지와 함께 제작한 긴급구호물품을 동해지역으로 지원했다. 긴급구호키트는 모포류와 피복류, 위생용품, 생활용품, 의약품 등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됐다.

여기에 통신사로서 와이파이존과 충전기 등 피해지역 대피소 추가 구호지원 계획도 준비하고 있으며 30명의 인력을 투입해 지역의 통신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경북과 강원 지역 네트워크 직원들은 전운이 비상 근무에 돌입해 장애 발생 시 출동해 화재 진화와 동시에 신속하게 장애 복구에 나서고 있다.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며 피해 지역이 신속히 복귀되고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나금융그룹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그룹도 이번 산불 피해 이재민 구호 및 피해 복구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 원과 구호물품 전달과 함께 산불 피해를 입은 개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

이를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달하고, 성금과는 별도로 이재민의 대피소 생활시 필요한 ▲의약품 및 위생용품 등의 구호물품과 간편식을 포함한 생필품이 담긴 행복상자 1500세트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키로 했다.

특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 원 이내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과 중소기업은 기업당 5억 원 이내 경영안정화자금대출 등 2000억 원 한도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계열사 하나카드와 하나생명 등은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와 최대 6개울 분할상환 등 금융지원과 산불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키로 했다.

보험료와 보험계약 대출 이자 납입도 최대 6개월간 유예하고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키로 했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산불 피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동해안 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의 구호활동 및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며 각 계열사도 산불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불 피해 주민에게 개인당 5000만 원 이내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및 피해 기업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기업당 5억 원 이내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신한금융 조현병 회장은 “이번 지원이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기대하며 피해 지역 주민들이 재난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위로를 전했다.

국내 1위 제과 기업 SPC그룹도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에 나서고 있다. SPC행복한재단은 지난 5일과 6일 양일에 걸쳐 자사 빵과 생수 각 5000개 씩 총 1만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울진 및 삼척 산불 피해 현장에 이재민과 산불 진화대원들에게 전달된다.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나눔과 상생 철학에 따라 재해재난 발생 시 구호 물품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고 대한적십자사와 상시 협조 체계를 갖추고 자연재해를 겪은 지역에 긴급 구호품 전달 및 복구지원을 전개해오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런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과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구호물품을 전달했다.”면서 “SPC그룹은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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