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통신사, 박빙의 승리 긴급 보도
美·中·日·유럽 언론 긴급 기사 쏟아져
한미·한일 관계 개선 기대...대북 강경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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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주요 외신들은 긴급 속보로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오전 6시께 "한국의 보수 야당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면서 "지난해 정계에 입문한 윤 후보는 1%도 안되는 표차로 진보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고 전했다. 

이어 "윤 후보의 승리는 한국 사회의 빈부격차 심화·부동산 가격 폭등·여성 지위에 대한 긴장 등 한국 내 경제 및 사회 문제 갈등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020년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들도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제1야당의 윤 후보가 48.6%의 지지율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47.8%)를 꺾었다. 이는 한국에서 가장 치열한 대선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5월 10일부터 5년 단임의 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외교 정책 초보자인 윤 후보의 당선으로 미국과의 동맹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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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윤석열과 이재명, 두 후보의 경쟁은 주로 부패와 주택 가격을 포함한 국내 문제였다. 어느 한쪽도 한국 수출 경제를 지배하고 종종 정부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재벌을 상대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윤 후보는 소득 재분배에 초점을 맞춘 이재명 후보보다 경제적 기회를 우선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수 야당인 윤석열 후보의 승리는 한미 양국의 안보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윤 후보는 부패 근절·사회 정의 실현·공평한 경쟁 환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대중 관계의 재정립과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예고했다"고 소개했다.

뉴욕 타임스는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의 승리로 대북 정책은 강경모드로 전환될 것이며, 한중보다는 한미동맹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 선거 승리'라는 타이틀로 영문뉴스를 긴급 타전했다. 매체는 개표가 100%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연합뉴스를 인용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선에서 패배를 인정하면서 윤 후보가 한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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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언론들도 윤 후보의 승리 소식을 빠르게 보도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사히신문은 "진보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불만과 비판 속에 한국 정치가 박근혜 정권 이후 5년 만에 보수 정권으로 교체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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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윤 당선인이 악화된 한일 관계의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NHK 역시 윤 후보의 당선 확정 소식을 보도하면서 "​​문재인 정권 5년간 '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싸고 양국관계는 국교 정상화 후 최악의 수준"​​이라며 "윤 후보가 선거전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 대응으로 한미일 연합에 의욕을 보인 사실 등을 토대로 일본 내에선 환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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