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로부터 VL 기술 테스트 통과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상용화를 고려한 테스트 특성상,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보수적인 기준으로 진행했음에도 전 세계적으로도 최상위 수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개발(R&D), 인력 확보에 집중해 글로벌 기업들을 상회하는 현재 기술 우위를 꾸준히 유지해나가겠습니다"(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 책임리더)
네이버랩스가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에 핵심 기술인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Visual Localization, VL)’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으로부터 공인인증 받고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 속도를 낸다.
네이버랩스는 인공지능(AI), 컴퓨터비전 기반 정밀 측위 기술인 VL이 국내 유일의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인 KTL 기술 성능 테스트를 통과, 공인인증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실내외 측위 테스트에서 각각 오차 범위 0.18m와 1.05m를 기록하며, 테스트를 통과했다.
VL 기술은 실내, 지하 등 GPS 음영 지역에서도 정밀한 수준으로 측위(위치 파악)이 가능한 게 특징점이다. 네이버랩스는 회사 VL 기술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상용화 가능성까지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랩스유럽이 개발한 VL 요소 기술 ‘R2D2’는 2019년 AI, 비전 분야 세계 최고 학회 CVPR에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회사는 공인인증을 계기로,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VL 기술 상용화를 본격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인천시와 함께하는 XR메타버스 프로젝트,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트윈화 프로젝트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VL 기술 자체가 네이버 제2사옥의 ‘클라우드 두뇌’ ARC(AI·로봇·클라우드)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만큼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한 아크버스 상용화도 하반기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아크버스는 네이버 자체 기술을 융합한 공간으로, 메타버스에서 이용자가 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구심점이다.
이승한 KTL 책임연구원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관련 분야에서 정밀측위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며 “VL 기술 시험 서비스를 계기로 국내 정밀측위 관련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상용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