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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 풍력발전의 생산량이 한때 석탄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을 웃돌아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에너지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풍력발전이 각각 석탄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을 앞선 날은 있었지만, 같은 날 동시에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아래는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이 4월 14일에 발표한 발전량 그래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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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가 천연가스 화력, 녹색이 풍력, 분홍색이 원자력, 황갈색이 석탄 화력을 나타낸다. 3월 29일 풍력발전 생산량이 원자력과 석탄 화력을 다소 상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IA에 의하면 미국 풍력발전의 설비 용량이 풀가동할 때의 출력은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풍력발전량도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8월에는 풍력발전 설비 용량이 원자력 설비 용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용률 차이로 실제 발전량에서는 풍력이 원자력을 밑도는 상황이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2021년 미국 풍력발전 설비 가동률은 35%였지만, 원자력발전 설비는 93%로, 대부분 출력 상태로 가동된다. 따라서 풍력발전은 지금까지 천연가스 화력발전과 석탄 화력발전에 이은 세 번째 에너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풍력 발전량이 봄에 정점을 맞이하고, 전력 수요가 낮아지는 봄과 가을에 원자력이나 석탄 화력발전의 출력이 떨어지는 조건 등이 겹치면서 풍력발전은 3월 하순 처음으로 미국 제2의 에너지로 기록됐다.  

다만, 풍력발전의 월 단위 발전량은 아직 화력발전이나 원자력발전보다 낮아, 적어도 2023년까지는 월 단위 발전량에서 풍력이 화력을 웃도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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