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강북삼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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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그동안 체중감량으로 비알콜성 지방간 위험을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잘 알려져 있지만 건강한 비만도 체중감량이 비알콜성 지방간을 위험을 줄인다는 것은 이번 연구에서 처음으로 규명됐습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조인영 교수)

협압과 혈당, 그리고 콜레스테롤 수치 등 대사질환 지표가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건강한 비만자’도 체중감량만으로 지방간을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성은주·조인영 교수와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연구팀이 지난 5년간 건강한 과체중 성인 1만 4779명을 추적 분석한 결과 건강한 과체중 또는 비만자도 체중을 감량하면 비알콜성 지방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체중변화 및 지방간 위험률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첫 건강검진 체중과 다음 건강검진 체중을 비교 분석한 결과 체중이 변하지 않은 군 대비 체중이 1-5% 감소한 경우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위험이 17%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경우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위험이 48% 감소한 반면 체중이 1-5% 증가한 경우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위험이 21% 증가, 5% 이상 증가한 경우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위험이 51%로 절반 이상 증가했다.

무엇보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하면 간 섬유화 점수가 중등도 이상 높은 지방간 위험률이 감소, 체중이 비알콜성 지방간과 직접적인 연관됨을 시사했다.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교수는 “대사질환이 없는 과체중이더라도 안심은 금물”이라며 “수치적으로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알콜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 운동 및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소화기학회 공식 학술지 임상 소화기병학 및 간장학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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