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기반 스마트 글래스 시제품 '구글 I/O 2022'서 선보여
외국어 음성을 실시간 자막으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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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구글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 등이 발표되는 이벤트 '구글 연례개발자회의(I/O) 2022'에서 증강현실(AR) 기반 스마트 글래스가 새롭게 공개됐다. 

아래가 구글이 연례개발자회의에서 선보인 영상이다. 

제품명도 정해지지 않은 프로토타입이지만, 시연된 동영상을 보면 외국어를 번역해 자막처럼 보여준다.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하자 상대가 말하는 영어가 중국어 혹은 스페인어로 번역된다. 

또 평상시 수화를 사용해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는 경우, 상대가 수화를 모르면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어려워진다. 하지만 구글의 스마트 글래스가 있으면, 상대가 말하는 내용이 자막으로 표시되어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구글이 공개한 안경을 쓰면 아래 이미지처럼 상대방이 말하는 언어와 내용이 자막으로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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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최초의 AR 스마트 안경인 구글 글래스는 글로벌 IT기업들의 증강현실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시장 외연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1500달러에 판매된 구글 글래스 시제품은 높은 가격과 개인정보보호 및 안전 문제 등으로 2015년 돌연 판매가 중단됐다. 

하지만 이후 법인용 제품인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2(Google Glass Enterprise Edition 2)'로 재탄생했다. 주요 용도는 제조, 물류, 의료 등 산업분야의 정보표시 및 작업 지시이며 작업현장에서 투과형 디스플레이에 비친 각종 정보를 보면서 작업하거나 작업자가 보고 있는 장면을 다른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지시하는 것이다.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2는 아래처럼 안경테에 소형 AR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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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동영상에 보이는 스마트 글래스는 AR 디스플레이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2020년 구글이 인수한 스마트 글래스 개발 업체인 노스(North)는 프레임에서 렌즈에 영상을 투영하는 구조의 일반적인 안경 형태의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영상에서 등장한 스마트 글래스는 노스의 기술이 적용됐을 가능성이 있다.

또 구글은 2022년 5월 구글이 마이크로LED(MicroLED) 스타트업 '랙시엄(Raxium)'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랙시엄의 마이크로LED도 스마트 글라스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글은 현재 스마트 글래스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아이리스(Project Iris)' 추진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스마트 글래스가 프로젝트 아이리스의 작품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며, 언제쯤 출시될 것인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구글이 스마트 글래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 경영자(CEO)는 기조 강연에서 "앞으로 컴퓨팅의 새로운 프런티어로 AR은 모든 것을 더욱 확장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구글은 AR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많은 구글 제품에 AR 기술을 탑재해 왔다. AR 기능은 모바일에서는 이미 유용한 존재가 되고 있지만 현실 세계에서 기술에 방해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 마법은 한층 빛을 발할 것이다. 이 가능성이야말로 우리가 AR에 가장 기대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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