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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Curiosity)가 마치 SF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출입구 모양의 사진을 전송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래 이미지는 큐리오시티가 2022년 5월 7일(현지시간) 샤프산 인근 그린헤우 페디먼트(Greenheugh Pediment)에서 마스터캠(Mastcam)으로 촬영한 것이다. 마치 누군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는 뚫린 구멍이 선명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화성인의 은신처인가?" 혹은 "마치 다른 우주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보인다" 등의 흥미로운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모양이 출현한 원인이 화성에서 발생한 지진에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화성에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지진계를 탑재한 탐사선 인사이트의 기록에 따르면 2018년 11월 이후 최소 1313건이 발생했다. 

지난 5월 4일에도 규모(매그니튜드) 5의 기록 사상 최대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측정됐다. 이에 지진 활동으로 인한 지반 뒤틀림 등으로 마치 출입문처럼 보이는 구멍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 

과학 미디어 사이언스 얼럿(Science Alert)은 마치 인간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작고 몇cm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구멍을 포함한 화성의 파노라마 뷰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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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큐리오시티를 비롯해 인사이트·퍼서비어런스, 중국의 주롱호 등 다양한 탐사선이 화성의 여러 이미지와 영상을 보내오고 있다. 특히 고성능 최신 장비를 탑재한 퍼서비어런스에 의해 화성의 고해상도 이미지가 차례로 공개되면서 미지의 행성이었던 화성이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퍼서비어런스의 최대 임무는 화성에서 생명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 35억 년 전 강물이 흘러들던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는 유기 분자 등 미생물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장소다.

한편 NASA의 4번째 화성 탐사선인 큐리오시티는  2012년 8월 6일 화성의 게일 크레이터에 착륙한 이후, 화성의 기후 등 유인 탐사 준비를 위한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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