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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는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친구·지인과의 소통에 도움이 되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시간을 허비하는 단점도 있다.

소셜 미디어를 일주일 동안 중단하는 실험 결과, 행복도가 높아지고 우울증 및 불안 문제가 개선된다는 최신 논문이 발표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버심리학 행동 및 네트워킹(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에 게재됐다. 

영국 바스대학 보건·운동 심리학 교수 제프 램버트(Jeffrey Lambert) 박사 연구팀은 "소셜 미디어 사용은 이미 보편적인 것이며,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들 때까지 거의 무의식적으로 하는 사람도 많다"며 "소셜 미디어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를 대상으로 '1주간의 소셜 미디어 중단'을 통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 실험에서 매일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18세~72세 154명을 대상으로 '모든 소셜미디어 사용을 일주일 동안 중단하는 그룹'과 '평소처럼 소셜미디어 사용을 지속하는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연구 시작 시점의 불안·우울증·행복도에 대한 기준점수도 측정했다.

실험 참여자들은 모두 소셜미디어를 매일 사용하는 사람들로 연구 시작 시점에 일주일에 평균 8시간을 소셜미디어에 소비한다고 보고했다.

일주일의 실험 기간이 끝난 시점에 다시 불안·우울증·행복도 점수를 측정한 결과, 일주일 동안 소셜 미디어를 중단한 그룹은 행복도 증가는 물론, 우울증과 불안 점수도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험 전 기준점수·연령·성별을 고려한 이후에도 유지됐다. 또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나타났지만, 가장 큰 효과를 보인 것은 소셜 미디어를 완전히 차단한 경우였다. 

램버트 박사는 "실험 참여자 대부분이 소셜 미디어에서 벗어나자 기분이 개선되고 전체적으로 불안이 완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했다"며. "물론 소셜 미디어는 많은 사람에게 삶의 일부이며, 스스로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필요한 존재다. 다만 스스로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느낀다면 사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 칼 뉴포트(Cal Newport)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 아니라 모집한 실험 참여자를 무작위로 다른 그룹에 할당하는 비교 시험"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심플한 연구 디자인과 이를 통한 명확한 효과를 감안할 때, 연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소셜 미디어는 정신건강에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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