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쇼박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쇼박스

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 “재미있는 콘텐츠가 더 재미있고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쇼박스가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크리에이터 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차세대 플랫폼 활용을 통해 글로벌 사업 영역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도수 쇼박스 대표)

쇼박스 김도수 대표가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15일 오전 11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쇼박스 미디어데이 ‘FUN FOR TOMORROW’에서다.

김도수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 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쇼박스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우리에게도 큰 위기였지만 반대로 적극적 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기회이기도 했다”며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통해 쇼박스는 멀티 콘텐츠 스튜디오로 변모할 수 있었다”고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이와 함께 향후 쇼박스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이어졌다. 김 대표는 “대중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콘텐츠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기업 비전으로 삼아 온 쇼박스는 새로운 콘텐츠 소비 환경과 IT 플랫폼 기술의 발전 속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유통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쇼박스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차세대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 속 K-콘텐츠의 무한한 확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쇼박스가 그리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은 콘텐츠 산업의 핵심인 크리에이터들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고, 메타버스를 비롯한 새로운 콘텐츠 패러다임 속 크리에이터들의 상상력이 그 자체로 비즈니스 모델 및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쇼박스는 크리에이터들의 아이디어를 안정적으로 발굴하고 구체화할 ‘기획 창작 집단’을 구성해 원천 IP가 ‘슈퍼 IP’로 확장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쇼박스는 기존의 콘텐츠 기획·제작·유통의 역할에서 나아가 크리에이터들의 조력자이자 지원자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쇼박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쇼박스

또 쇼박스는 웹 3.0으로 대표되는 메타버스, NTF와도 결합될 수 있는 가치 있는 IP의 발굴에 전면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쇼박스는 하나의 IP가 포맷, 플랫폼, 국경의 한계 없이 연결·확장되며 새로운 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웹 3.0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영역도 확대해 차세대 플랫폼 밸류체인을 확장한다. 쇼박스는 지난 4월 미국 투자회사 MCG와 약 1400억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잠재력 높은 K-콘텐츠 IP 및 국내외의 제작 네트워크를 지닌 쇼박스와 실리콘밸리의 차세대 플랫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유한 MCG가 만나 메타버스, NFT 등 차세대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를 투자·제작하는 신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 범위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MCG 구본웅 의장은 “이제는 모든 분야의 기업을 소프트웨어가 다 장악해나가고 있다.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를 보면 하나의 테마가 있다. 각자 다른 영역의 회사를 타깃으로 정하지만, 접근 방식은 새로운 방향이라는 것이다. 쇼박스와도 그런 그림을 그려나가는 게 우리의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글로벌화가 우리의 중요한 철학이다. K-콘텐츠에서 K를 빼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한국의 콘텐츠가 곧 글로벌 콘텐츠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기 때문이다”며 “코리아 콘텐츠와 다양한 새로운 기술을 융합해 우리의 무기로 활용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쇼박스는 미디어데이를 통해 판권 개발 및 확보, 기획 제작 등 각 단계에서 준비 중인 IP 라인업을 공개했다. 약 40여 건의 IP를 개발 중인 쇼박스는 ‘슈퍼 IP’의 개발, 오리지널 IP 기획, 인기 원작 IP의 확보 등을 통해 독보적인 콘텐츠 라인업을 완성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도수 대표는 “영화 콘텐츠 외에 ‘이태원 클라쓰’가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도 기획·개발 중인 TV 드라마·OTT 시리즈가 약 40편 정도 되며 올해 3편 정도 제작에 들어간다”며 “내년 3~5편 정도의 쇼박스 작품을 꾸준히 만날 수 있을 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