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LG화학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LG화학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수소 공장 건설과 이산화탄소 순환 체계 구축은 탄소 중립을 통해 석유화학 사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수소 생산과 활용 기술 등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방법들을 검토하고 적용토록 하겠습니다.” (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2050 넷제로(Net-Zero) 목표 달성을 공식 선언하고 나선 LG화학이 오는 2024년 2분기까지 충남 대산 사업장에 연산 5만 톤 규모 수소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건설한다. 석유화학 열분해 공정을 저탄소 공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이며 부생 수소와 별개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공장은 메탄가스를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켜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이 적용되며 NCC(나프타크래킹센터) 공정상 확보 가능한 부생 메탄을 원료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생산된 수소는 다시 NCC 열분해 연료로 사용된다.

고순도 수소는 연소될 시 별도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석유화학 연료로 사용될 경우 기존 대비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G화학 수소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NCC 공정에 사용되는 메탄을 수소로 대체해 연간 약 14만 톤 수준의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기대되는데 이는 소나무 약 1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오는 2025년까지 NCC 공정의 수소 등 청정연료 사용 비중을 최대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바이오 원료 생산에도 수소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수소 시장의 90% 이상은 탄소와 수소로 구성된 메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개질 방식으로 생산된다. 이 공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부산물로 나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하지만 LG화학은 최근 탄산가스 기업 태경케머컬과 손을 맞잡고 협력에 나섰다.

LG화학은 수소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태경케미컬에 공급하게 돼 개질 수소의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를 블루수소 생산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이산화탄소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태경케미컬은 현재 1일 820톤의 탄산가스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과 협업을 통해 600톤 증가한 1420톤/일 생산능력을 확보해 명실상부 업계 1위로 뛰어 오를 전망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