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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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철저한 기회주의자 #알아서 정리되는 철새 #복당 않고 발목 잡을때부터 알아봤다.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날선 비판의 흔적이다.

거대 정당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반대에 이어 지난 4월 민주당의 기습적인 국회 법사위 법안 통과 과정을 지켜보며 의회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협치가 사라진 것에 비통함을 느꼈던 양향자 의원이 국민의힘이 제안한 반도체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하고 첫 회의를 열고 공식 활동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인사로 정치적 입지를 굳혔던 양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자들의 심기를 자극할 만큼 여당인 국민의힘이 제안한 특위 수장을 맡은 가장 큰 이유를 ‘정당과 기업, 세대를 초월하고 모든 것을 초월한 여야 협치의 새로운 모델의 실현’ 때문이다.

실제 양 위원장은 28일 열린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회의를 통해 “오늘 출범하는 반도체특위의 키워드를 ‘초월’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반도체를 통해 국가가 화합하고 국민이 함께하는 특위를 만들어 제2의 반도체 기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국회가 개원하고 국회 차원의 특위가 구성되는 대로 시급한 입법부터 처리하고 ▲규제개혁 ▲세액공제 ▲인재양성 등 3가지 정책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존 첨단산업 전략기술을 다뤘던 법안을 비롯해 반도체 특별법 법안에 담기지 못한 사안들에 대해 이번 특위 결과로 실현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양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질의문을 통해 “우리(한국)가 잘하고 있는 부분, 올해도 메모리반도체 부문이 1등”이라며 “메모리반도체 기술분야만 해도 어마어마하고 당장 설계를 하면 설계에서도 각종 반도체 설계가 다르며 그 모든 기술이 융합되고 함께해야 정말 기술 오케스트라처럼 완성되는 것이 반도체”라고 반도체 기술력 강화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김정호(現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반도체 특위 부위원장은 “반도체 산업발전에 있어 가장 시급한 것이 인재확보인데 지방에도 우수한 인재가 아주 많이 숨어있다.”면서 “특위는 전국 우수대학에서 반도체 학부 대학 석박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제도나 예산 등 실행방안을 논의해 반도체 인재양성이 초국가적인 목표 앞에서 지역갈등 요소는 개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양 의원은 반도체 특위 위원장직을 제안한 국민의힘의 손을 잡은 이번 결과에 대해 야당 출신 국회의원이 맡는다는 것이 어색하지만 퍼스트 무버로서 또 한번의 국회 역사가 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협치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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