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은 구성원을 귀하다 했는데”…카이스트 교수 폭행 논란
“총장은 구성원을 귀하다 했는데”…카이스트 교수 폭행 논란
  • 송협 선임기자
  • 승인 2022.07.05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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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폭행에 학생 자퇴 예정…뿔난 네티즌 “미래 과학 지성 맞나?”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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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지난해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이 예능 유 퀴즈에 출연해서 말했던 것은 다 X뻥입니까?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다 큰 성인에게 폭력을 씁니까?” (네티즌 김OO)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지난해 유명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를 출연해 카이스트 총장으로서 강조했던 목표에 대해 한 네티즌이 일갈하고 나섰다.

이 총장은 취임 당시였던 지난해 유 퀴즈를 통해 “카이스트 총장으로 목표는 세계 일류 대학을 만드는 것이며 일류가 되기 위해선 구성원들이 남이 하지 않는 독창적인 것을 하자느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구성원들의 마음을 사려면 총장(이광형)이 구성원을 모셔야 하지 않겠냐?”고 밝힌 바 있다.(2021년 5월 12일 tvN 유 퀴즈 출연 中)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비전 및 전략’을 강조하고 나선 국내 최고의 미래 과학 전당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때아닌 폭행 논란에 시끄럽다. 재직 5년 차 교수가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들의 뺨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미래 비전이 아닌 시대 역행 행태 아니냐는 공분이 거세다.

지난 4일 ‘학생 인권’이라는 제목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되면서 기폭제가 된 ‘카이스트 폭행’ 논란은 진상에 나선 학교측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여전히 뜨겁다.

ⓒ데일리포스트=카이스트 이광형 총장 / DB 편집
ⓒ데일리포스트=카이스트 이광형 총장 / DB 편집

폭행 논란 글 게시자는 “5년 차 교수가 본인 연구실 학생들의 뺨을 수 회 때린 사건이 발생했고 해당 피해 학생 중 한 명은 스스로 자퇴할 예정”이라며 “폭행이라는 범죄를 저지른 교원을 학과에서 쉬시하고 교수직을 유지 시키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게시자는 이어 “카이스트 OO과가 얼마나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운영되는 썩어 빠진 집단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학과 징계위 결과 가해자는 버젓이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폭행 당한 피해자는 자퇴하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대학원생 신분의 성인 학생을 지도 교수가 폭행한 것 자체가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진상조사에 나선 학교는 정작 미온적으로 대처하면서 폭행 사실을 접한 카이스트 재학생과 네티즌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폭행 사실이 학내에서 일파만파 번지면서 해당 학과는 지난달 초 사실 확인에 착수하고 교수를 상대로 조사 및 학교 인권윤리센터에 조사를 의뢰했지만 실제 내부 조사는 명확한 조치 없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이스트 폭행 사건을 접한 한 네티즌은 “국내 최고 대학 교수들의 인성이 이러니 우수한 학생들이 모두 외국으로 떠날 생각을 하는 것”이라며 “일부 몰상식한 교수의 일탈이겠지만 이 같은 구태적인 행태 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관련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재한 카이스트 재학생은 카이스트가 실적과 인성을 모두 겸비한 교육자를 채용하고 작금의 사건이 발생할 경우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닌 정당하고 합당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실패 연구소는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창의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카이스트만의 고유한 문화…새로운 세상은 꿈이 만들어 갑니다. 꿈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있습니다. 미래는 언제나 낯섭니다. 변수도 많습니다. 불확실성이 많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난 1월 1일 KAIST 이광형 총장의 신년사 중 일부를 발췌해봤다. 이 총장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나선 원대한 신년사가 6개월이 지난 현재 조금은 낯부끄럽고 두렵다는 게 일부 학생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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