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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지난 2014년 보험사기방지시스템 도입 후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기방지로 인해 선의의 보험계약자들의 피해도 그만큼 줄어들게 되어 고객을 보호할 수 있을 것입니다"(삼성생명 관계자)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부모님 백내장 수술 알아보고 있는데, 브로커가 있는건지 여러명 모아서 서울 안과병원에 데려가서 수술을 한다고 하네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삼성생명 SIU(보험사기 특별조사팀, Special Investigation Unit)는 '웹 크롤링(Web Crawling)'을 통해 이와 같이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등을 통해 홍보되고 있는 백내장 관련 게시글 504개를 올 상반기에 확보했다. 진료비 할인, 이벤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 게시글들은 모두 보험사기와 연계된 브로커가 올린 광고다. 그 중 4개 병원을 '보험사기 외 브로커 연루 환자 유인, 알선 행위'로 수사의뢰 했다.

삼성생명은 2014년 9월 보험 업계 최초로 '부당청구방지시스템(FDS)'을 도입했고 최근에는 '웹 크롤링(Web Crawling)'을 활용하여 보험사기를 적발하고 있다. ‘웹 크롤링’이란 자동으로 온라인상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로, 삼성생명은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여 보험사기 적발에 활용 중이다. 작년 한 해 백내장 실손보장 관련 보험사기 유인, 알선이 의심되는 병원 26개를 적발하여 행정신고를 완료했다.

백내장 사례 이외에도, 코 성형수술을 질병 관련 수술로 둔갑해 실손 부당청구를 조장하는 사례도 9건 적발했다. 성형어플의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일부 병원은 시술후기에 코성형을 질병치료로 조작하고 입원 등 허위 진료기록 발급을 한 것으로 밝혀져 수사 중이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9,434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보다 5%(448억)가 올랐고 1인당 평균 적발금액 역시 970만원으로 전년비 6.3%(60만원) 증가했다. 보험연구원의 '보험사기의 특성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기는 규모가 커지는 것뿐만 아니라 방법이 지능화되고 있다. 업무상 지식이나 지위를 이용해 보험사기를 저지르는 사례 및 브로커 조직, 사무장 병원 등에 의한 조직적 보험사기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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