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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 유럽을 강타한 폭염의 영향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1700명 이상이 사망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과 프랑스 등 각지에선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상 기온이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일 38도~40도에 달하는 이번 폭염은 사람뿐만 아니라 디지털 장비에도 영향을 미쳐, 구글과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

유럽을 휩쓴 고온으로 인해 지난 일주일 동안 영국은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으며, 7월 19일(현지시간)에는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섭씨 40.3도를 기록했다. 18일 밤도 영국 역사상 가장 더웠고 열대야도 나타났다. 

이로 인해 구글과 오라클의 클라우드 센터의 냉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가동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구체적으로 구글과 오라클은 하드웨어 컴포넌트의 영구적 손상으로 장기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데이터센터의 셧다운 결정을 내렸다. 

가장 먼저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단된 곳은 오라클이다. 회사는 현지시간 19일 11시 30분쯤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장애를 보고하면서 '중요하지 않은 하드웨어'의 전원을 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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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이 지역(영국)의 계절적 기온으로 런던 데이터센터 내 냉각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 하드웨어 제어 장애를 막기 위해 서비스 전원을 내려야 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오라클은 "이번 조치는 고객에게 미칠 장기적인 영향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오라클 보고 후 약 2시간이 지난 시점에 구글 유럽에서 2서버를 호스트하는 빌딩 안 냉각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켜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구글은 장애에 대해 "대상 장소의 용량에 부분적인 장애가 발생해 가상머신(VM)이 종료되고 일부 고객의 머신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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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글은 "우리는 냉각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돌려 해당 존의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가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실행 중인 VM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복제된 영구 디스크 장치 중 일부는 단일중복모드로 실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구글 역시 장기간의 손상과 정지를 막기 위해 일부 장치의 전원을 끄고 GCE(Google Compute Engine)의 가동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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