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L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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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차세대 원전기술 기업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소형모듈원전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소와 암모니아 밸류 체인과 연계해 탈탄소 에너지원 개발을 추진하겠습니다.” (DL이앤씨 유재호 플랜트사업본부장)

탈(脫)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이하 SMR)을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나선 DL이앤씨가 캐나다 국적의 차세대 원전기술 기업 테레스트리얼 에너지(Terrestrial Energy)社와 소형모듈원전 개발 및 설계·기자재 조달·시공(EPC)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는 4세대 원자로 개발사 중 인허가 단계에서 가장 앞서며 정부지원과 민간자금 조달을 받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초 상업용 일체형 융융염 원자로를 ㄱ발, 오는 2031년 상업운전 돌입에 나설 계획이다.

#융융염 원자로는 액체 상태 융융염이 대기에 노출되면 즉시 굳도록 설계도 안전성이 매우 우수하다.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원자로 대비 구조도 단순하다는 평가다.

예컨대 300도 이상 고온에서도 냉각재인 물이 끓지 않도록 150기압 이상 고압상태를 유지해주는 가압기도 설치되지 않는다. 아울러 대기압에서 운전하므로 두꺼운 압력용기나 거대한 격납 용기와 같은 압력 유지 설비도 필요없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일체형 융융염 원자로는 핵연료와 감속재, 열교환기를 철제 용기에 집적해 완전 밀봉돼 제작된다. 원자로가 설치되면 산업시설에 직접 열원을 공급하고 390MW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소형모듈원전 사업 육성과 함께 석유화학 플랜트 개발사업과 연계해 산어용 전력과 열원을 공급할 수 있는 일체형 융융염 원자로 개발을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공동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소형모듈원전 사업을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까지 연계해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기술 개발 모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일체형 융융염 원자로는 전력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증기를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현재 천연가스를 통해 암모니아를 생산사는 세계 최대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암모니아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 사이몬 아이리취 대표이사는 “DL이앤씨와 협업을 통해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의 일체형 융융염 원자로 기술 상용화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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