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오는 6월부터 온라인 은행 업무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마이진푸’가 해당 업무를 전담할 것이며, 지수연동 펀드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국 중상정보망은 알리바바그룹 금융계열 자회사 마이진푸의 총책임자 위엔레이밍을 통해 “알리바바의 마이진푸가 오는 6월부터 온라인 은행업무를 실시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위엔레이밍에 따르면 온라인은행의 명칭은 마이뱅크(MYbank)로 결정. 마이진푸는 마이뱅크의 주식 30%를 소유할 예정으로, 푸싱인터내셔널 자회사와 완샹그룹도 각각 25%, 18% 지분을 갖는다.

알리바바와 마이뱅크는 온라인 지급결제 시스템 '알리페이'와 온라인 머니마켓펀드(MMF) '위어바오' 등을 뛰어 넘어 더 다양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지수연동펀드’ 등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수연동펀드는 마이진푸의 파트너기업인 보세라자산운용과 함께 출시될 것이다.

마이진푸는 이날 중국 최초의 전자상거래 빅 데이터 지수인 'CSI 타오징 빅데이터 100지수'도 출시했다. 이 지수는 방대한 전자상거래 데이터에 근거해 만든 전자상거래 빅데이터 지수 상품으로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각 종목은 의류·섬유, 의료·보건, 음료 등의 업종을 포함하고 있다. 이 지수는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마이진푸는 마이뱅크의 주식 30%를 소유할 예정으로, 푸싱인터내셔널 자회사와 완샹그룹도 각각 25%, 18% 지분을 보유하며, 닝보 진룬 자산관리회사도 마이뱅크 지분 16%를 소유한다. 나머지 11% 지분은 다른 주주들이 나눠 갖는다. 마이뱅크는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았다.

한편, 알리바바의 경쟁사 중국 인터넷기업 텅쉰 역시 지난 1월 온라인은행 ‘위뱅크(Webank)’를 가동하는 등 중국에서 인터넷 기업들이 전통 은행의 경쟁사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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