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우아한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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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다회용 선택 주문 배달 시스템 구축을 통한 친환경 배달 문화 조성에 앞장선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애플리케이션 내에 다회용 배달용기(이하 다회용기) 선택 주문 배달 서비스 개발을 완료, 29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다회용기 주문 배달 서비스는 지난 4월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시 등과 체결한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당시 배민은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증가로 인한 폐기물 문제에 공감하며, 다회용기 선택 주문 기능 도입과 홍보 활동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다회용기 주문 배달 서비스’는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먼저 시범 운영 된다. 배민 앱 메인 화면에서 해당 지역 내 고객에게 노출되는 다회용기 주문 배달 관련 배너를 클릭하면, 다회용기 사용이 가능한 음식점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배민은 다회용기 주문 배달 가능 지역을 연말까지 서울 관악구, 광진구 등으로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다회용기 관리 전반은 제로웨이스트 서비스 ‘리턴잇’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잇그린’이 맡았다. 서울시와 환경부의 예산 지원을 통해 다회용기로 주문했을 때 소비자에게 발생하는 추가 비용 부담을 없앴다.

오히려 고객은 다회용기 주문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면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제도 혜택을 받게 된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탄소중립포실천포인트’는 다양한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이용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배민 회원은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홈페이지 가입 후 배민에서 다회용기로 주문하면 회당 1000포인트가 적립된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는 현금 또는 카드사 포인트로 받을 수 있고, 1인당 연간 최대 7만원까지 환급 받을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환경적·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 온 이번 서비스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가치를 실천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여러 이해관계자와 함께 소통하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민은 환경 보호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기능의 앱 구현을 통해 친환경 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지난 2019년 4월 음식 배달 플랫폼 최초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을 적용한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를 기본값으로 설정했다. 또 작년 12월에는 김치, 단무지와 같은 기본 반찬을 고객이 원할 때만 받을 수 있도록 '먹지 않는 기본찬 안 받기' 기능도 도입했다.

아울러 배민은 폐기물 재활용 스타트업 ‘수퍼빈’과 손잡고 충남 아산시 일대에 총 20대의 폴리프로필렌(PP; Polypropylene) 소재의 배달용기 뚜껑 전용 회수 로봇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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