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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18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운동이 코로나19 감염을 막고 입원 및 사망위험을 포함한 중증화 위험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연구를 통해 비만을 비롯한 생활습관병 등 기저질환이 코로나19 중증도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운동을 통한 위험요인 개선이 코로나19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습관적인 신체활동과 코로나19 관계를 체계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드물고, 있더라도 샘플 수가 적거나 대상자 편중 문제가 존재한다.

이에 스페인 발렌시아 대학 연구팀은 기존에 발표된 운동과 코로나19 위험 관련 연구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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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우선 3개 주요 논문 데이터베이스에서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검색해 주제가 다르거나 기준에 미달하는 것 등을 제외했다. 취합한 291건의 논문 중에서 16건을 선택해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했다.

연구에는 총 185만3610명의 성인 데이터가 포함됐으며, 54%가 여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53세였다. 연구 대상 지역은 한국·영국·이란·캐나다·영국·스페인·브라질·팔레스타인·남아프리카·스웨덴 등이었다.

분석 결과, 정기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될 위험이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운동하는 사람은 운동이 부족한 사람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위험이 39%, 중증화 위험 44%, 사망위험은 4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그래프는 세로축이 코로나19로 인한 상대적 사망 위험, 가로축은 운동량을 나타낸다. 운동량 기준인 MET가 주당 500이 되는 지점에서 운동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 500MET를 운동으로 환산하면 일주일에 중강도 운동 150분, 고강도 운동이라면 75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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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어떤 운동이 필요할까? 우선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의 제시에 따르면 중강도 운동은 아주 빨리 걷기·자전거 타기·테니스 복식 등이 해당한다. 또 고강도 운동에는 조깅이나 하이킹·자전거로 빨리 달리기·축구경기·테니스 단식 등이 속한다. 

또 MET 계산으로 걷기는 약 130분, 달리기라면 약 50분이면 500MET에 도달한다. 일주일에 해당 수준의 운동을 하면 코로나19에 대한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볼 수 있다.

연구팀은 논문 데이터별로 연구 디자인이 다르고, 대상도 오미크론·베타·델타 등 다양하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적당하고 정기적인 운동은 항염증 반응이나 심폐기능, 근력을 높일 수 있어 코로나19에 대한 유효성이 기대된다"며 "이번 연구는 충분한 신체활동을 통해 중증 코로나19 위험을 낮추는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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