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파이샬 알 이브라함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이사, 맨 우측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 /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파이샬 알 이브라함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이사, 맨 우측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 /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국내 석유화학 사상 초대형 프로젝트로 기록될 이번 사업은 그동안 컨소시엄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 그리고 발주처 간 오랜 신뢰에서 비롯된 성과입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사우디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역시 확보해 중동지역서 입지를 구축하고 해외 수주 확장의 교두보로 삼겠습니다.” (현대컨소시엄 관계자)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펜더믹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후폭풍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경제를 송두리째 흔들고 나섰다. 환율은 물론 연일 치솟고 있는 물가인상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수주 경색까지 우려되며 국내 건설사들은 유례없는 파고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전 세계를 덮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강도 경제 경색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사우디 ‘샤힌 프로젝트’ 수주는 말 그대로 가뭄의 단비와 같은 결실이 아닐 수 없다.

앞서 지난 17일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현대컨소시엄은 에스오일이 발주하는 사상 최대 규모 석유화학 설비 공사(패키지, 패키지2‘)를 수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초 착공과 함께 오는 2026년 준공 예정인 에쓰오일(S-OIL)의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일대에 에틸렌, 폴리에틸렌(PE)를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 사업이다.

현대컨소시엄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 ’스팀 크래커‘와 에틸렌을 활용해 폴리에틸렌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올레핀 다운스트림‘건설에 참여한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에쓰오일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사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 기술을 최초 도입키로 했다. 본 기술은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며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생산 수율을 최대화한다.

해당 설비가 준공되면 연간 180만톤 규모 에틸렌과 75만톤 규모 프로필렌 등 기타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되며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상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역대 최대 규모 프로젝트 수행에 나선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아람코가 발주한 2조원 규모 자푸라 석유화학설비 사업을 수주하고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다.

이 이에도 지난 2019년 10억 유로 규모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EPC 사업을 수주해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유럽 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바 있다.

현대건설은 2019년 국내 종합건설사 중 처음으로 석유천연가스 산업분야 품질경영시스템 ISO TS 29001 국제규격 인증을 취득했으며 사우디 아람코사가 발주한 다수 석유 및 가스플랜트 사업을 수행하며 오랜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 사우디 아람코는 사우디 성장 사업을 추진하며 샤힌 프로젝트와 유사한 규모의 10개 프로젝트를 발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건설은 사우디를 필두로 중동 건설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며 해외 수주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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