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현대건설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해외 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연구와 설계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탄소 포집·저장 사업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신규 에너지 전환 사업에 적극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탄소중립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현대건설 관계자)
현대건설이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사업 가속화를 위한 국제공동연구를 시작한다.
현대건설은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탄소 관련 기술 및 해외저장소 확보 프로젝트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총 28개월 동안 7개 민·관·학 기관과 함께 연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국책과제명은 ‘CCUS 상용기술 고도화 및 해외저장소 확보를 위한 국제공동연구’다. 탄소중립 실현에 필수적인 CCUS 관련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고갈된 동남아시아의 유전·가스전 중 국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후보지 선정이 목표다.
현대건설은 한국석유공사와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골든엔지니어링, 동아대학교, UTP(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산하 대학) 등 민·관·학 컨소시엄과 함께 연구에 참여한다. 수요기업은 한국조선해양이다.
컨소시엄은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나스가 보유한 16개 고갈 유·가스전의 안전성과 저장용량 평가, 경제성 분석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저장소로서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사업지 선정 기준·수송망 설계·해상 주입시설 기술 요구조건 등 사업의 표준모델을 수립해 앞으로 해외 탄소 포집·저장 사업에 실제 적용할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연구에서 현대건설은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부터 수송망 및 수·출입 허브터미널, 주입시설 설계까지 탄소 포집·저장 전 주기에 걸친 사업모델 개발과 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담당한다.
한편, CCUS 상용기술 고도화 및 해외저장소 확보를 위한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북미지역 및 호주, 네덜란드 등 여러 산유국 현장에서 동시에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은 네덜란드의 고갈 가스전을 활용한 ‘CCS(탄소 포집·저장) 최적 저장 설계 및 설비 변환 기술’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