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해킹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해킹 홈페이지 캡처

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중국 해킹 그룹이 예고했던 우리나라 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실제로 일어났다. 설 연휴 국내 12개 학술기관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받은 것.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5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을 포함해 12개 기관 홈페이지에서 해킹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홈페이지를 해킹한 배후는 중국 해킹조직 ‘샤오치잉’으로, 이들은 지난 24일 공개 성명을 통해 사이버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

홈페이지가 해킹된 곳은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교육원리학회다.

해킹 당한 홈페이지에는 ‘CYBER SECURITY TEAM’이라는 해킹 단체 이름과 함께 "한국 인터넷 침입을 선포한다"는 문구 등이 띄워져 있었다. 현재 일부 단체는 해킹된 홈페이지를 복구했지만, 대부분 서버 접속 자체를 차단해 둔 상태다.

중국 해킹조직은 민간 사이버보안을 담당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KISA에 대한 해킹 공격도 예고했지만 , KISA를 비롯한 국내 정부공공기관들의 사이버 공격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샤오치잉의 해킹 공격에 대해 “웹사이트를 변조하는 디페이스 공격으로, 대문 화면이 변경되는 등의 웹 변조 외에 실제적 위험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킹 조직이 우리나라 기관에 대한 추가 사이버 공격을 예고한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 측은 24시간 모니터링 강화 등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해킹과 관련해 현재 경찰청이 국정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의 관계 기관과 해외로 추정되는 해킹 진원지를 파악하기 위해 추적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