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전장수·강윤구 교수 /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전장수·강윤구 교수 /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지난 2008년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분야 의과학자 격려를 위해 제정한 ‘아산의학상’ 기초의학 부문에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전장수 교수, 임상의학 부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가 각각 선정했다.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전장수 교수는 지난 23년간 퇴행성 관절염 분자생물학적 발병 원인을 규명하는 세계적인 연구로 퇴행성 관절염 기초 연구 분야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세포의 신호전달체계를 연구한 전 교수는 지난 2000년부터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현재까지 연골 퇴행 및 퇴행성 관절염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전 교수는 2014년 아연이온이 세포 내에서 연골 퇴행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셀(Cell)에 게재한 데 이어 2019년 네이처(Nature)를 통해 세쳬 최초 콜레스테롤과 퇴행성 관절염의 상관관계를 발표한 바 있다.

임상의학 부문에서 수상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는 국내 및 해외 임상연구를 통해 위암과 위장관기질종양(GIST) 항암제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강 교수는 전이성 위암의 면역치료제를 포함한 항암화학요법과 국소진행성 위함의 선행화학요법에 대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총괄하고 연구결과를 란셋(Lancet) 등에 게재하며 기존 위암 표준 치료법 개선과 치료 성적으로 향상시켰다.

무엇보다 희귀암 중 하나인 위장관기질종양의 표적치료제 치료방법을 발전시킨 강 교수는 표적치료제가 실패한 경우에도 표적치료제를 재투여하면 종양 진행을 지연시킨다는 사실을 임상연구를 통해 최초 밝히면서 전 세계 표준 치료법으로 정착시켰다.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정충원 교수·박세훈 전문의 /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정충원 교수·박세훈 전문의 /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강 교수는 글로벌 학술정보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2021년과 2022년 연속 선정되며 국내 종양학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였다.

이 밖에 만 40세 이하 의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정충원 교수와 의과대학 내과 박세훈 전문의가 각각 선정됐다.

정 교수는 집단유전학자로 다양한 민족들의 특성을 파악, 맞춤 의학 발전에 필요한 기초 유전정보를 제공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실제로 세계 최초로 고지대 동아시아인 및 고대 티베트인 유전체를 분석하고 몽골과 카자흐스탄, 시베리아 고대인 유전체 분석을 주도해 동아시아 민족들의 유전적 특징과 기원 과정을 규명했다.

박세훈 내과 전문의는 유전체 데이터 분석과 임상-역학 분석 연구를 통해 심장 심방세동이 만성 신장병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신장 기능 감소와 폐 기능 감소 연관성을 규명했다.

하산사회복지재단 관계자는 “16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는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연구의 일관성과 독창성, 국내외 영향력, 의과학 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 전장수 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강윤구 교수는 각각 3억 원,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 정충원 교수와 박세훈 전문의에게는 각각 5000만 원이 수여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