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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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생후 6개월에서 만 4세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의 사전예약이 30일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7일 면역저하나 기저질환이 있는 영유아의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사망에 대비하기 위해 생후 6개월부터 만 4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 예방접종을 진행할 것임을 발표했다.

금일 시작된 사전예약에 참여하면 오는 2월20일부터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으며, 의료기관에 연락해 명단 등록 후 바로 백신을 맞는 당일 접종은 2월13일부터 가능하다.

접종 대상은 1월 기준으로 2018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유아부터 2022년 7월생 중 생일이 지난 영유아다. 접종 백신은 지난 12일 도입된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으로, 8주(56일) 간격으로 3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방역 당국이 생후 6개월에서 만 4세까지 영유아까지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성인과 비교해 영·유아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은 높지는 않지만, 접종을 시행 중인 소아(5∼11세)와 청소년(12∼17세)보다는 위험이 높고, 증상 발생과 진단부터 사망에 이르는 기간이 짧아서다.

영·유아 대상의 백신 접종인 만큼 부모들이 이상 사례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방역 당국은 현재 접종을 시행 중인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의 이상 사례 대부분이 주사부위 통증, 피로, 발열 등의 경증임을 강조하며 불안감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또 영·유아 진료와 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있는 의료기관으로 별도 지정된 1000여 곳에서만 접종을 진행하며, 영·유아 접종 후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이상 반응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초기 접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접종 후 7일간 능동감시를 할 계획임을 알렸다.

그럼에도 영·유아 대상 백신 접종에 대한 부모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맘카페와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영·유아 대상의 백신 접종 게시글에는 “접종 시키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으며, “필수 접종만 아니길 바란다”는 우려섞인 글들도 다수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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