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최고치...4.50~4.75%로 상향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ABC News 화면 캡처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일(현지시간)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0.25% 인상은 통상적 수준으로 인상 폭은 10개월만에 가장 적다. 

연준은 40년래 최악의 인플레를 잡기 위해 2022년 4번 연속 0.75%포인트,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포함해 7차례 금리를 올린 바 있다. 현재 금리는 4.25~4.50%이며,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4.50~4.75%로 올라간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혼란에 이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천연 가스·곡물 가격이 치솟으며 세계경제 위축 속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연준은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을 거론하며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소비와 생산 측면에서 완만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노동시장도 견고하다.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목표 물가상승률인 2%를 달성하려면 당분간 긴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정 목표 물가상승률을 2%로 제시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한 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해 왔다.

특히 지난해 6월 전례 없는 0.75%의 대폭 인상을 결정한이후, 7·9·11월을 포함해 '4회 연속 0.75%p 인상'이라는 파격적인 속도로 금리를 올렸고 12월에는 0.50%포인트 기준 금리를 인상하며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9월과 10월 0.75%포인트를 올린 '자이언트 스텝’에 이어 12월 금리 인상폭을 0.50%포인트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올해 물가 상승세 둔화 조짐과 강력한 통화긴축이 오히려 경기 침체를 부추긴다는 우려로 인해 0.25% '베이비 스텝' 인상을 전망했다. 

FOMC 위원들은 작년 12월 발표한 점도표에서 2023년 적절한 금리 수준으로 5.00~5.25%(중간값 5.1%)를 예상한 바 있다. 점도표 예상처럼 미국 기준금리를 5.1% 수준에 맞추려면 연준은 올해 추가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두 차례 단행해야 한다. 

파월 의장 역시 이날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선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 인상 속도를 통상 수준으로 낮추면서 한국은행도 금리인상 부담을 어느정도 덜게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월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3.25%에서 3.50%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1.25%포인트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